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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확실한 대안' 최재형, 지지율 상승세…벌써 우군도 꿈틀

송고시간2021-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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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받는 최재형 감사원장
질문받는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세론에 맞서는 대항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직 지지율이 윤 전 총장에 비견될 수준은 아니지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이르면 내달초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는 수순이 거론되면서,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정치권에서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2천1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지지도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최 원장 지지율은 3.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5%) 대비 갑절 이상으로 상승한 수치로, 여야를 통틀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야권으로 후보군을 좁히면 윤 전 총장(32.3%), 홍준표 의원(4.1%)과 함께 '톱 3'을 형성했다.

아직 정치 참여 여부도 명확히 밝힌 적 없는 잠재적 '여의도 신인'이 오세훈 서울시장(3.2%), 유승민 전 의원·정세균 전 국무총리(3.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6%) 등을 단숨에 제쳤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반응이다.

현직에서 물러나는 시점에 인지도 및 지지율 급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국민의힘에선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 원장의 경기고 동문 등 주변 인사들이 점조직 형태로 공보대응 등 최소한의 준비 조직을 꾸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그래픽]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천14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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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을 향한 급격한 시선 쏠림 현상에 야권에선 다양한 해석을 제기한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본적으로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새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복합적으로 작용 것"이라며 "(최 원장이) 정치참여 선언을 하면 지지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 원장이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이 담아내지 못하고 있는, 일정 비율의 보수층 지지자들을 담아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보수진영 내부 반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선 국면에 다다를수록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밀집한 영남권 등을 중심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여론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보수진영 인사들이 구속과 극단적 선택 등 고초를 겪은 '적폐청산' 수사 지휘자였고 'X파일' 등 각종 신상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는 점도 윤 전 총장이 가진 근본적인 리스크로 지목된다.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검찰총장

[촬영 김도훈]

반면 최 원장은 평소 '미담 제조기'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같은 여권 출신 인사지만, 보수 정권에 대한 '무리한 수사' 원죄론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비교 우위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최근에는 개헌론을 고리로 한 '최재형 띄우기'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야권 내 대표적 개헌론자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원장의 대권 가도에 가장 적극적인 조력 의사를 드러내고 있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언의 형태를 빌려 최 원장이 당선되면 임기 2년 후 내각제 개헌을 검토할 가능성 있다고 주장했다.

반론도 있다. 김무성 전 의원은 통화에서 "나도 개헌론자지만, 메시지에는 순서가 있다. 차기 대선은 민생이 제1의 화두"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또 다른 야권 중진도 "지금 국민은 2년짜리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며 "섣불리 공약했다가는 정치셈법으로 대통령직을 거래한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고 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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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vC86J86s3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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