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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선보일 도쿄 '표현의 부자유전', 전시장 못 구해 연기

송고시간2021-06-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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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도쿄에서 선보일 예정이던 행사가 전시장을 구하지 못해 연기됐다.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는 24일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막일을 하루 앞둔 전시 행사의 연기를 전격 발표했다.

실행위는 애초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전시시설인 세션하우스가든에서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 그 후·도쿄 전(EDITION)'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전시에 반대하는 일본 우익 성향 인사와 활동가들이 세션하우스가든 주변에서 확성기를 장착한 거리 선전차를 동원한 항의 시위에 나서는 등 소란을 피우자 실행위 측은 인근 주민의 피해를 고려해 다른 전시장을 물색해 왔다.

실행위는 새롭게 전시장을 빌려주기로 한 곳이 있었지만 주변에 폐를 끼치게 된다는 이유로 갑자기 입장을 바꾸는 바람에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새 장소를 다시 구해 전시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시회 개최를 방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선 협박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실행위는 전시회를 당분간 연기하지만 25일과 26일 각각 오후 7시 30분부터 예정된 온라인 이벤트는 그대로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 그 후·도쿄 전'에서는 국제예술제인 2019년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일본 우익 성향 인사와 활동가들의 항의·협박으로 전시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 출품작이 선보일 예정이었다.

주요 작품은 평화의 소녀상 외에 '겹겹-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 '원근(遠近)을 껴안고' 등이다.

'원근을 껴안고'는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의 모습을 담은 실크스크린 작품이 불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 작품 전시회는 도쿄 전시회와 별도로 내달 6~11일 나고야(名古屋), 내달 16~18일 오사카(大阪)에서도 예정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 관계자들이 24일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5일 시작하기로 했던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 그 후·도쿄 전(EDITION)'을 전시장을 구하지 못해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 '표현의 부자유전·도쿄실행위원회' 관계자들이 24일 중의원 제1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5일 시작하기로 했던 '표현의 부자유전(不自由展) 그 후·도쿄 전(EDITION)'을 전시장을 구하지 못해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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