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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무비] 흰색 쓸까 검은색 쓸까…내 피부 위한 최선의 선택은

송고시간2021-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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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달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배우는 마스크 색상 선택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 어떤 색 마스크를 골라 써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검은색보다 흰색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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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j74xFZ5_RA

(서울=연합뉴스) "흰색 마스크는 햇빛이 반사돼 '나비존'(코 옆쪽 볼)에 잡티가 생기기 쉽고, 검은색 마스크는 햇빛을 흡수해 안쪽 피부가 상할 수 있다네요."

지난달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진행자인 배우는 마스크 색상 선택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요즘 어떤 색 마스크를 골라 써야 할지 고민이 되는데요.

최근 날이 더워지면서 검은색보다 흰색 마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검은색은 빛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마스크 속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대학생 김채연(24) 씨 역시 "검은색은 더 더울 것 같고 흰색이 시중에서 구하기 편해 하얀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 방송이 두 색깔 마스크를 햇볕에 20분간 방치한 뒤 노출 전후를 비교했더니 검은색 마스크 온도(6.1℃)가 흰색(1.6℃)보다 5℃가량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죠.

각각 피부노화와 일광화상의 주범인 자외선A(UVA), 자외선B(UVB)를 막는 데는 검은색이 유리한데요.

피부과 전문의인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자외선만 따지면 검은색을 택하는 게 낫다"며 "진한 색 마스크가 자외선을 중간에서 빨아들여 직접 살갗에 닿지 않는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양한 컬러의 직물로 테스트한 결과 색이 어둡고 짙을수록 자외선 차단율이 높았고, 흰색 우산이 77%의 자외선을 차단할 때 검은색은 90% 이상 차단율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앞서 방송 실험에서도 같은 조건일 때 검은색 천(99.7%)의 자외선 차단율이 흰색 천(82.2%)에 비해 17.5%포인트 높았습니다.

반면 흰색 마스크는 자외선을 반사해 얼굴에 기미·주근깨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는데요.

다만, 전문가들은 '보건용 마스크' 정도라면 색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김태흥 화이트라인피부과 원장은 "덴탈 마스크처럼 두께가 얇은 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KF80 이상이면 자외선을 걱정할 필요 없다"며 "물론 검정이나 군청색이 더 좋지만, 보건용은 하얀색도 차단이 거의 다 된다"고 짚었습니다.

임이석 원장도 "검은색 마스크를 쓰면 열 손상이 좀 더 있겠지만 미미한 차이"라며 "마스크 안에서 호흡 때문에 생기는 열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마스크 소재 등이 피부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데, 옷감과 마찬가지로 섬유가 굵고 조직이 촘촘할수록 자외선을 물리치는 데 효과적이죠.

즉, '미세입자 차단율'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뒤 숫자가 클수록 자외선 차단 기능 또한 뛰어납니다.

색이 알록달록한 마스크에는 형광 물질 등 염료가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부가 예민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성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외선을 고려하면 KF 지수가 높은 마스크가 낫다지만,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여름 고온다습한 마스크 내부가 땀·피지로 뒤범벅돼 각종 문제를 유발할 우려도 커지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이 대폭 늘었죠.

색조 화장 후 마스크를 덮어쓰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에 메이크업은 되도록 하지 않는 편이 현명합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논문은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 콧대, 볼처럼 마스크가 바로 닿는 곳에 실리콘 밴드를 덧대거나 1시간마다 마스크를 벗어 피부에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소개했는데요.

김태흥 원장은 "보습제 등 저자극 화장품 활용을 추천한다"며 "피곤하면 입 주변 피지 분비가 늘어나 산패, 염증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푹 쉬면서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마스크가 햇빛을 다 가려준다고 생각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건너뛰기 십상인데요.

마스크를 썼다 안 썼다 하는 경우가 많고 눈 주위나 귀 아래처럼 마스크로 커버되지 않는 부위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신경 써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되, 유분이 많은 제품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진호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야외활동 시 PA 지수(UVA 차단 정도) '+'가 세 개 이상, SPF 지수(UVB 차단 정도) 50 이상인 선크림을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에 모자 등을 추가로 착용하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김지선 기자 권예빈 문예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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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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