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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 개방 쉽지 않을듯…브라질 재계·노동계 반발

송고시간2021-06-25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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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관세 인하·개별 무역협상 허용에 반대 목소리 커져

메르코수르 깃발과 회원국 국기 [브라질 CNI]
메르코수르 깃발과 회원국 국기 [브라질 CNI]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개방적 운영을 위한 시도가 난항을 겪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과 제조업 부문 노조로 이루어진 인두스트라아우-브라지우(IndustriALL-Brasil)는 성명을 통해 다음 달 열리는 메르코수르 각료회의에서 대외공동관세(TEC) 인하 제의를 철회하라고 브라질 정부에 촉구했다.

두 단체는 "TEC를 일방적으로 인하하는 것은 메르코수르 회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브라질의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과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구스만 경제부 장관은 지난 4월 말 메르코수르 경제장관 화상회의에서 TEC 인하 문제를 둘러싸고 충돌했다.

게지스 장관은 TEC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최소한 20%를 낮추자고 제의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관세를 낮출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스만 장관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완제품 수입에는 현 관세를 유지하고 중간재에만 10.5% 인하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두 단체는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제3국과 개별 무역 협상을 추진하고 무역협정을 체결하도록 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재고를 요청하면서 메르코수르 개방과 관련한 협의에 재계와 노동계가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회원국의 개별 협상을 금지한 메르코수르의 규칙 때문에 다른 나라·블록과 무역 협상을 진전시키기 어렵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2019년 6월 유럽연합(EU), 8월엔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각각 합의했으며, 우리나라와 무역협정(TA) 협상도 벌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으나 대외 무역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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