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반려 동·식물 용품 디자인 출원 급증
송고시간2021-07-05 09:16
반려동물용품 전년 대비 34%, 반려 식물은 30% 늘어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 동·식물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이 크게 늘었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반려 동·식물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은 지난 6년간(2015∼2020년) 연평균 2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증가 폭이 커졌다.
반려동물용품 출원은 2019년 712건에서 지난해 953건으로 34%, 반려 식물은 288건에서 374건으로 30% 늘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정착되면서 입양(생산, 분양), 양육(외출, 보호, 유기), 사후(장례)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관리를 위해 인큐베이터에서 유골함까지 세분된 물품이 출원된다.
지난해 옷, 액세서리 등 착용품 출원은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인식표의 경우 이름표, 소유주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칩을 내장하는 방식 또는 위치 및 생체정보, 감정까지 측정하는 스마트 목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된다.
양육단계에서는 건강관리를 위한 물품 출원이 두드러졌다. 휠체어, 보호대, 투약기와 같은 의료 기구를 포함하는 사육 용품은 2배 이상 증가했다.
관, 유골함, 수의 등 장례용품도 55% 늘었다.
반려 식물도 반려견처럼 교감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관련 물품 디자인 출원이 늘었다.
화분류는 전년보다 36%가량 증가했다. 식물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스마트화분 출원이 늘었다.
스마트화분 외에도 조립형 화분, 수직 정원용 화분, 걸이용 화분 등 다양한 형태로 출원됐으며, 조명이나 공기청정기가 부설된 기능 융합형 화분도 눈에 띈다.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 이종선 심사관은 "대기업 진출 확대 등 참여 주체가 다양해진 가운데,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반려 동·식물 용품 디자인 출원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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