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집 대표로 변신한 전소연…앨범 발매 기념 이색 이벤트

오보람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윈디버거' 대표 전소연입니다. 역사적인 '윈디버거' 그랜드 오픈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전소연이 5일 발매하는 첫 번째 미니앨범 '윈디'(Windy) 프로모션 일환으로 가상의 버거집을 개업하는 이색 이벤트를 마련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1층에 자리한 빵집을 개조해 '윈디버거' 1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그는 앞서 공개한 각종 콘텐츠를 통해 이번 앨범 및 타이틀곡 콘셉트가 버거집이라는 사실을 예고했다.

전소연은 이날 실제 가게 개업식처럼 축사까지 한 뒤 '내빈'으로 초대된 윈디버거, 삠삠버거 인형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2부에선 케이크 커팅식도 이어졌다.

전소연은 일종의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속어)로 윈디버거 창립자이자 대표인 '윈디'로 변신해 앨범 수록곡을 버거집 메뉴에 빗대 설명했다.

"100% 수제 앨범"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한 그는 "기성곡을 납품받는 게 아닌 싱어송라이터 조리법을 사용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소연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앨범을 채웠다는 뜻이다.

그는 "시그니처 메뉴(타이틀곡)는 '삠삠'(BEAM BEAM)"이라며 "여름과 잘 어울리는 뜨겁고 자극적인 맛이다. 품절 대란이 예상된다"고 능청스레 말했다.

이 밖에도 비가 오면 떠오르는 부침개 같은 맛 '웨더', 남녀노소 좋아하는 대중적인 맛인 '퀴트'(Quit), 래퍼 이영지와 비비가 토핑(피처링) 역할을 한 '이스 디스 배드 b****** 넘버?'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는 6일에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출시해 "네버랜드(팬클럽) 고객님들"을 찾아간다. 버거의 모습을 본떠 만든 빵인 윈디버거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음료가 준비됐다.

이를 위해 영상 광고와 CM송 '바람피는 날'도 만들었다. 부자연스럽게 메뉴를 소개하는 기계 목소리와 일부러 작위적으로 만든 듯한 CM송이 'B급' 재미를 준다. 이 노래 역시 전소연이 직접 만들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쇼케이스 형식에서 벗어나, 팬과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고 앨범 콘셉트와도 어울리는 특색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7/05 18: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