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장맛비…전남 해안지역서 농경지 침수·절개지 낙석
송고시간2021-07-05 18:41
밤사이 강한 비, 만조와 겹치는 남해안 안전사고 유의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사흘째 장맛비가 내리는 전남에서 침수와 낙석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남 15㏊, 진도 3.5㏊ 등 도내 농경지 18.5㏊가 이번 장맛비로 인해 물에 잠겼다.
진도군 의신면에서는 한 교차로 인근 약 12m 구간에서 절개지 낙석 사고가 발생했다.
낙석이 도로로 쏟아져 응급복구가 이뤄졌고, 작업은 오후 5시께 마무리됐다.
농경지 침수와 낙석 사고 모두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3일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이후 이날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완도 보길도 279.5㎜, 여수 초도 253.5㎜, 진도 서거차도 202㎜, 장흥 관산 199.5㎜, 보성 160.6㎜, 강진 마량 159.5㎜, 광주 38.5㎜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이 6일까지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당분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지역에 따라 강한 비가 지속하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사이 시간당 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이날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남해안은 만조와 겹쳐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기상 특보는 오후 7시를 기해 흑산도와 홍도에 호우경보가 발효된다.
무안·나주·진도·신안·목포·영광·함평·영암·해남·장성·구례·곡성·담양 등 전남 13개 시·군과 광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공사장, 비탈면, 옹벽, 축대 붕괴와 산사태 우려가 있다"며 "범람과 역류, 급류에도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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