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감독 코로나19로 사망
송고시간2021-07-06 16:14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영화 '모스크바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를 연출한 구소련의 영화감독 겸 배우 블라디미르 멘쇼프(Vladimir Menshov)가 5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러시아 최대 영화스튜디오인 모스필름이 전했다. 향년 81세.
1939년 9월 구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수도 바쿠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러시아영화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1970년부터 영화에 출연했다. 1979년 감독을 맡았던 '모스크바는…'이 소련에서 대히트한 데 이어 1981년 제53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외부세계에는 알려지지 않은 소련 사회의 연애와 인생의 갈등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 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는 평을 받았다.
국내에선 '전쟁과 평화'를 시작으로 한 소련 영화 수입 붐을 타고 1988년 12월24일 중앙극장에서 개봉, 1989년초 '마지막황제', '람보3' 등과 비슷한 시기에 상영됐다.
고인은 2014년 제정 러시아의 탁월한 여제 '예카테리나 2세'의 생애를 그린 TV 역사 드라마 '에카테리나'에 재상 알렉세이 베스투제프 백작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장례식은 7월8일로 예정됐다.
chungw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7/06 16:14 송고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