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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음식점서 새 감염…당국 "방심땐 신규 확진자 2천명 가능성도"(종합)

송고시간2021-07-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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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에 이르는 만큼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다면 이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 1천명 수준에서 2천명으로 늘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초등학교와 음식점, 학원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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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25…"1천명이 2∼3일내로 1천250명 된다는 의미"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 26명,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 18명 확진

서울 성동구 학원 원생 14명 감염…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27.9%

끝없는 코로나19 검사 행렬
끝없는 코로나19 검사 행렬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7일 서울 강남역 11번 출구 앞 강남스퀘어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특히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에 이르는 만큼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방역 긴장감이 낮아진다면 이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현재 1천명 수준에서 2천명으로 늘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전남 여수 소재 사우나서 총 11명 확진…5명은 백신 1차 접종자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초등학교와 음식점, 학원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선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5일 이후 학생 24명과 교직원 2명 등 총 26명이 확진됐다.

12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환자인 경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이송뿐 아니라 보호자와 자택에 머물며 격리생활을 하는 '자가치료'를 할 수 있으나, 미추홀구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 중 이 사례에 해당하는 사람은 없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는 2일 이후 종사자 11명과 이용자 3명, 가족 4명 등 총 18명이 감염됐고, 성동구 소재 학원에서는 5일 이후 학원생 14명이 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전남 여수시 사우나와 관련해서 4일 이후 이용자 8명과 가족 2명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 집계로는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고, 이 중 5명은 백신을 1차까지 접종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이들 환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제주 서귀포시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이후 종사자 3명과 이용자 1명, 지인 1명 등 총 5명이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8곳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2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전파력이 2.4배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감염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포구 음식점과 관련해 총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어학원별 감염자 수는 성남시 학원 87명, 또 다른 성남시 학원 23명, 부천시 학원 41명, 고양시 학원 48명, 의정부시 학원 45명, 또 다른 의정부시 학원 6명, 남양주시 학원 1명, 인천시 학원 10명이다.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에 34명이 더 늘어 총 4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43명이 백화점 종사자이고, 나머지 5명은 지인과 가족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난문자를 통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백화점 방문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문자 발송 배경에 대해 "종사자 발생 규모도 크고 상당한 노출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장시간 머물면서 취식하고 대화를 했을 수 있어서 선제적인 차원, 또 조기에 확진자를 발견하자는 측면에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체 검사를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전 대덕구 직장(10명), 경기 안양시 가족-대전 유성구 고등학교(54명), 대구 중구 클럽(16명), 부산 해운대구 유흥주점(13명), 부산 수산업근로자(79명) 관련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4주간 주평균 확진자 10%씩 증가…새 유행 진입단계

방대본은 최근 4주 동안 주간 평균 확진자가 10%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유행에 진입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전체 환자의 82% 이상이 나오고 있고, 20∼30대 확진자가 많다면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배경택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0∼30대 중 최근 밀접, 밀집, 밀폐된 곳에 가서 많은 사람과 어울렸던 사람은 증상 여부에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수도권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5로 나타나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 이하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박 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한 수도권의 확진자 전망 관련 질의에 "앞으로 어떤 조치가 시행되느냐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지만 현재 1이 넘는 것으로 볼 때 증가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지수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신규 확진자) 1천명이 2∼3일 이내에 1천250명으로 늘고, 또 (방역이) 완화되고 방심해 (지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1천500명, 2천명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7.9%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 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만208명으로, 이 가운데 2천84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47.1%(4천807명)다.

su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SjY6QQr4k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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