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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케인!…조별리그 침묵→토너먼트 4골 '득점왕 가시권'

송고시간2021-07-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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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발끝은 역시 날카로웠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골 침묵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해리 케인(토트넘)은 토너먼트에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과시하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역대 첫 결승 진출을 끌어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덴마크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승부 끝에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따내고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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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리네커와 잉글랜드 선수 메이저 대회 통산 10골 '동률'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결승골을 터트리고 기뻐하는 해리 케인(오른쪽)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의 발끝은 역시 날카로웠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골 침묵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해리 케인(토트넘)은 토너먼트에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과시하며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역대 첫 결승 진출을 끌어냈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4강전에서 덴마크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 승부 끝에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따내고 결승행 티켓을 품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오전 4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대회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가 역대 유로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잉글랜드는 우승으로 마무리했던 196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 진출 이후 무려 55년 만에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결승에 오르는 기쁨도 맛봤다.

'축구종가'를 자처하지만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경력이 적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유로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던 1968년 대회와 1996년 대회가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잉글랜드는 유로 68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4개팀만 출전하는 대회여서 의미를 주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 목마른 잉글랜드는 유로 2020을 앞두고 도박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예선 A조에서 체코, 코소보, 불가리아, 몬테네그로와 겨루면서 7승 1패를 거두는 동안 무려 37골을 쏟아내고 단 6실점 하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잉글랜드는 유일하게 체코에 1-2로 역전패했다.

여기에 케인은 예선 무대에서 혼자 12골을 사냥하며 '예선 득점 1위'의 기쁨까지 맛봤다.

결승골을 터트리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결승골을 터트리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예선을 화려하게 마무리하자 도박사들은 잉글랜드의 우승에 힘을 실어줬다.

베팅업체 베팅엑스퍼트(Betting Expert)는 잉글랜드의 우승 배당률을 4/1로 전망하면서 프랑스(5/1), 벨기에(13/2), 스페인(7/1). 이탈리아(8/1). 독일(8/1), 포르투갈(10/1), 네덜란드(12/1), 덴마크(25/1), 크로아티아(30/1)를 뒤로 배치했다.

도박사들의 예상은 조별리그에서 빗나가는 듯했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뒀지만 3경기 동안 단 2골밖에 넣지 못하며 공격력 난조의 우려를 낳았다. 조별리그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라힘 스털링(2골)뿐일 정도로 결정력 빈곤에 시달렸다.

무엇보다 예선에서 펄펄 날았던 케인의 침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토너먼트에 들어서자 잉글랜드가 달라졌다. 무엇보다 케인의 발끝이 살아나서다.

케인은 '전차군단' 독일과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41분 헤더로 대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55년간 이어졌던 메이저 대회 '독일 징크스'를 깼다.

케인은 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멀티골을 쏟아내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태더니 이날 준결승에서도 결승골을 책임지며 잉글랜드의 역대 첫 유로 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케인은 덴마크와 준결승에서 연장 전반 막판 스털링이 유도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재빨리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어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잉글랜드의 유로 2020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팬들
잉글랜드의 유로 2020 결승 진출을 축하하는 팬들

(AFP=연합뉴스)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움왕(23골 14도움)을 모두 따낸 케인은 조별리그 침묵을 깨고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이번 대회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득점 공동 1위인 파트리크 시크(체코)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이상 5골)와 1골 차다.

이날 득점으로 케인(유로 4골·월드컵 6골)은 '대선배' 게리 리네커(월드컵 10골)가 보유한 '잉글랜드 선수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골(10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케인이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이번 대회 득점왕 달성과 잉글랜드 선수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골 기록을 품을 수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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