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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셧다운' 비상…대형 매장 일부 방역 취약 노출

송고시간2021-07-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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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임시 휴점이 길어지자 유통가에 '셧다운'(매장 폐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매장의 방역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한 직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객용 화장실보다 직원용 화장실이 워낙에 협소하고 마스크를 벗고 양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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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확산…"직원용 화장실 협소, 마스크 벗기도"

대형 업체, 방역 보완 나서…QR코드 의무화엔 반대 입장

집단감염 발생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임시휴점
집단감염 발생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임시휴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집단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임시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7.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이영섭 기자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임시 휴점이 길어지자 유통가에 '셧다운'(매장 폐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백화점 등 대형 유통 매장의 방역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7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오는 12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다.

백화점 측은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해당 매장 폐쇄, 전관 휴관, 영업 재개 등 오락가락 조치를 이어가다가 6일 오후 폐점 조치를 했다.

또 방역당국의 초기 역학조사에서 일부 직원이 증상 발현에도 계속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의 방역이 철저히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한 직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객용 화장실보다 직원용 화장실이 워낙에 협소하고 마스크를 벗고 양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탈의실에서도 옷을 갈아입으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며 확진자가 발생한 식품관 쪽 직원들이 이곳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이 창고나 탈의실 등을 통해 확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백화점 측의 느슨해진 경각심도 거론된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층을 전부 폐쇄했지만 최근에는 확진자가 나온 점포만 닫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런 일이 여러 번 반복됐지만 수백, 수천 명을 조사해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보니 방심한 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직원들에게도 의심 증세가 있으면 출근하지 않도록 당부하지만 설마하는 생각에 나온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 받기 위한 '전쟁'
코로나19 검사 받기 위한 '전쟁'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12명을 기록한 7일 오후 무더위 속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이날 서울 강남과 송파 일대 선별진료소는 확진자 급증과 무역센터 현대백화점 집단 감염 여파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2021.7.7 hkmpooh@yna.co.kr

그러나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확진자 발생 시 영업에 타격이 크기 때문에 평소 정부 권고 이상의 수준으로 방역 활동을 해왔다고 말한다.

매일 영업 종료 후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직원들에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의심 증상 시 곧바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화장품 테스트나 시식 중단 조치도 계속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화점에서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고 이날 쿠팡 김해물류센터가 확진자 1명 발생으로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이자 유통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활동과 직원 단속을 더 강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말고 곧바로 검사를 받도록 내부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대면 회의를 금지하고, 교차 근무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고객 입장 시 QR코드 확인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금은 확진자 발생 이후 방문객이나 밀접접촉자를 곧바로 파악해 감염 확산을 조기에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경우 방문자 QR코드 및 수기명부 미작성으로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검사 대상 기간 방문자는 약 19만명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방문자 명단 작성에 대해 동시 입장객 수가 많은 영업 특성을 고려할 때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lucid@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b0uiQdjXu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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