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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 강화도의 재발견

송고시간2021-08-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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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이곳이 한때 직물로 명성을 떨친 고장이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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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성지' 조양방직, 가장 오래된 한옥성당, 작은 책방과 영화관…

(인천=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제주도, 거제도, 진도 다음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역사와 문화를 담은 명승지도 많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처럼 인삼과 화문석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이곳이 한때 직물로 명성을 떨친 고장이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조양방직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진/전수영 기자]

조양방직을 둘러보는 방문객들 [사진/전수영 기자]

◇ '레트로'의 진수…카페로 재탄생한 조양방직

일제강점기였던 1933년, 강화도 갑부였던 홍재용·재묵 형제는 강화읍 신문리에 이 지역 최초의 근대식 공장인 조양방직을 세웠다.

다리도 없던 외딴 섬에 공장이 문을 열면서 강화도에 전기와 전화 시설이 들어왔다고 하니, 그 영향력이 대단했던 것으로 짐작된다.

조양방직이 설립된 이후 30여 년간 강화도에는 60여 개의 크고 작은 방직공장이 생겼다.

당시 조양방직에서 생산된 직물은 전국 각지로 팔려나갔고, 바다 건너 중국과 일본으로도 수출됐다고 한다.

하지만 1970년 중·후반부터 합성섬유를 생산하는 대구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강화의 직물 산업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소규모 공장 10여 곳만이 남아 그 명맥을 잇고 있다.

1933년 설립된 강화도 최초의 근대식 공장 '조양방직'은 2018년 카페로 재탄생했다. [사진/전수영 기자]

1933년 설립된 강화도 최초의 근대식 공장 '조양방직'은 2018년 카페로 재탄생했다. [사진/전수영 기자]

강화도의 직물 산업을 이끌었던 조양방직은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설립 10여 년 뒤 경영이 어려워지자 다른 사람에게 경영권이 넘어갔고, 광복 후 명맥을 잇다 1958년 문을 닫았다.

이후 단무지 공장과 젓갈 공장으로 쓰였다가 1980년 다시 주인이 바뀌면서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그렇게 오랜 세월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됐던 이곳이 다시 문을 연 것은 2018년이다.

직물공장이 문을 닫은 지 반세기 만에 리모델링을 거쳐 카페로 재탄생했다. 쓰임새는 바뀌었지만, 이름은 여전히 옛 전성기 그대로 '조양방직'이다.

여기저기 갈라지고 떨어져 나간 허름한 회색빛 시멘트 건물과 천장의 목재 트러스 구조 역시 옛 모습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카페 곳곳을 가득 채운 소품들은 이곳을 리모델링한 이용철 대표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사진/전수영 기자]

카페 곳곳을 가득 채운 소품들은 이곳을 리모델링한 이용철 대표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사진/전수영 기자]

'신문리 미술관, 조양방직'이라고 쓰인 철제 간판을 지나 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딴 세상으로 들어온 듯하다.

'US ARMY'라고 쓰인 번호판을 단 낡은 버스, 부서져 가는 타자기와 아코디언, 오래된 목마와 낡은 재봉틀, 빛바랜 영화 포스터와 흑백사진…

수십·수백 년의 세월을 넘나드는 세계 각지의 빈티지 소품들로 카페 안팎이 가득 채워져 있다.

방직기계가 있던 기다란 작업대는 자연스럽게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이 됐다.

이 긴 작업대 앞에서 여공들이 기계를 돌렸던 모습을 카페 한쪽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을 통해 볼 수 있다.

긴 작업대 앞에서 여공들이 기계를 돌리던 모습이 카페 한쪽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 속에 담겨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긴 작업대 앞에서 여공들이 기계를 돌리던 모습이 카페 한쪽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 속에 담겨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16세기 영국에서 썼던 위스키 증류기, 1800년대 독일에서 만들어진 영사기, 미국에서 건너온 1920년대 모시모시 전화기처럼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진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며 2천 평(6,611㎡)에 달하는 카페 내외부를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카페 구석구석을 가득 채운 소품은 이곳을 리모델링한 이용철 대표가 수십 년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골동품들이다.

골동품점을 운영했던 이 대표는 "이곳을 처음 찾았을 당시 쓰레기로 가득한 폐허였지만 천장에 그대로 남아있던 목조 트러스 구조가 너무 아름다워 새롭게 꾸며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명소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바람대로 조양방직은 주말이면 3천여 명의 방문객이 찾는 강화도의 명소가 됐다.

모습은 바뀌었지만, 잊힌 강화의 직물 산업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방직기계가 있던 기다란 작업대는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이 됐다. [사진/전수영 기자]

방직기계가 있던 기다란 작업대는 커피를 마시는 테이블이 됐다. [사진/전수영 기자]

◇ 전통 한옥과 서양 건축의 조화…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강화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돌담 너머로 한옥 건물이 한 채 서 있다.

얼핏 보면 사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성당이다. 기와지붕 꼭대기에 달린 십자가가 이 건물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국가 사적 제424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1900년 지어진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이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옥 성당으로 알려져 있다.

한옥이면서 불교의 사찰 양식과 서양의 바실리카 양식을 융합시킨 독특한 건축에서 성공회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와 서구 기독교 문화를 조화시키려 했던 흔적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다.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예배당 외관 [사진/전수영 기자]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예배당 외관 [사진/전수영 기자]

스물두 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세 개의 문으로 이뤄진 정문, 즉 외삼문을 마주하게 된다. 외삼문에는 십자가를 품은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외삼문을 지나면 종루가 있는 내삼문이 나온다. 종루에는 교회 종탑에서 볼 수 있는 서양식 종이 아니라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양식 종이 걸려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옥으로 된 예배당 건물이 나온다.

'천주성전'(天主聖殿)이라고 쓰인 현판마저 한옥 양식을 따랐다.

기와지붕에는 사찰에서 썼던 용머리 장식이 있다. 세어 보니 모두 열두 개다. 십이사도를 상징한다고 한다.

십자가를 품은 태극 문양이 새겨진 정문 [사진/전수영 기자]

십자가를 품은 태극 문양이 새겨진 정문 [사진/전수영 기자]

지붕의 서까래를 비롯한 건물 곳곳에 십자가와 함께 연꽃, 태극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정면의 기둥 다섯 개에는 성경 구절을 한문으로 번역해 적어넣었다. 한옥 기둥마다 한시를 써서 붙였던 우리나라 '주련' 문화를 차용한 것이다.

예배당 외관은 영락없는 전통 한옥이지만, 내부는 중세 유럽의 교회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고 있다.

중앙에 장방형의 기도 공간이 있고 양쪽 측면에 스무 개의 기둥을 따라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회랑을 배치했다.

지금은 의자가 놓여 있지만, 과거에는 마룻바닥에 앉아 미사를 드렸는데, 남녀칠세부동석의 풍습에 따라 가운데 칸막이를 두고 남녀가 따로 앉았다고 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 때문에 성당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성당 내부는 중세 유럽의 교회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고 있다. [강화군 제공]

성당 내부는 중세 유럽의 교회 건축 양식인 바실리카 양식을 따르고 있다. [강화군 제공]

강화성당에서 차로 20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또 하나의 한옥 성당을 만날 수 있다.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52호인 대한성공회 온수리성당이다.

화려한 단청까지 칠한 강화성당이 사찰과 비슷하다면 1906년에 건립한 온수리성당은 품격 있는 양반집 같다.

강화성당처럼 영국성공회의 선교 자금이 투입된 성당이 아니라 평신도들이 땅을 기부하고 헌금을 모아 지은 성당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온수리성당 옆에는 2004년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은 새 교회가 있다.

푸른 잔디밭을 사이에 두고 서 있는 전통 한옥 양식의 성당과 서양식 교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한옥으로 지어진 온수리성당. 옆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2004년 지은 새 교회가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한옥으로 지어진 온수리성당. 옆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2004년 지은 새 교회가 있다. [사진/전수영 기자]

◇ 보물처럼 숨겨진 작은 책방

요즘 강화도에 새롭게 떠오르는 공간 중 하나가 동네 책방이다.

자연과 책을 벗 삼아 힐링하고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작은 서점들이 곳곳에 하나둘 생기고 있다.

내가면 구하리, 석모도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산 중턱에도 조그마한 책방이 숨어 있다. 어린 남매 자녀를 둔 부부가 지난 2월 문을 연 '이루라 책방'이다.

천장에 매달린 책 조명이 인상적인 이루라 책방 [사진/전수영 기자]

천장에 매달린 책 조명이 인상적인 이루라 책방 [사진/전수영 기자]

손님을 받기 시작한 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SNS를 보고 알음알음 찾아오는 이들이 늘면서 토요일 북스테이 예약은 올해 말까지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 책방에 도착해 대문 앞에서 벨을 누르니 '엄마 책방지기'인 김명선 씨가 문을 열며 반갑게 맞는다.

팬데믹 와중에 문을 연 이 책방은 프라이빗 예약제로 운영된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매일 시간대별로 단 한 팀만을 받아 방문객이 방해받지 않고 책방 공간 전체를 오롯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책방에 앉아 있으면 서쪽에서는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정원 너머로 보이는 푸른 숲 덕분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사진/전수영 기자]

책방에 앉아 있으면 서쪽에서는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정원 너머로 보이는 푸른 숲 덕분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사진/전수영 기자]

그네와 해먹이 놓인 정원을 지나 책방 안으로 들어서니 3층 높이의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과 공중에 매달린 조명이 눈길을 끈다.

200권의 책으로 만든 '책 조명'은 '아빠 책방지기'인 이정훈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책방을 연 김명선·이정훈 부부는 둘 다 작가다.

김씨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써 왔고, 이씨는 경제·경영서를 쓰면서 마케팅·기획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두 사람이 직접 읽고 선별한 책들로 책장을 채웠다.

200권의 책으로 만든 조명은 '아빠 책방지기'인 이정훈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200권의 책으로 만든 조명은 '아빠 책방지기'인 이정훈 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사진/전수영 기자]

책방은 남쪽으로 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정원 너머로 보이는 푸른 숲 덕분에 굳이 책을 읽지 않고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2층과 3층은 북스테이를 하며 하룻밤 묵어갈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다.

2층의 다락방처럼 생긴 오두막에서는 천창을 통해 달을 보면서 책과 함께 뒹굴 수 있다. 오두막 손님만을 위한 벚꽃 정원도 따로 마련돼 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3층 루프톱에는 글램핑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해 질 녘에는 황홀한 노을을 감상하고, 온갖 새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 섬 속의 작은 영화관

강화군 남쪽 끝에는 갯벌로 둘러싸인 '섬 속의 섬' 동검도가 있다.

1985년 제방도로가 생기면서 육지와 이어진 이곳은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섬 북동쪽에는 아주 조그만 영화관이 있다. DRFA365예술극장, 이름처럼 1년 365일 예술영화만을 상영하는 극장이다.

DRFA365예술극장 외관 [사진/전수영 기자]

DRFA365예술극장 외관 [사진/전수영 기자]

푸른 등나무와 주홍빛 능소화로 둘러싸인 건물 1층에는 35석 규모의 극장이, 2층에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2층 카페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광활한 갯벌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유상욱 대표는 2013년 개관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극장 문을 열고 관객을 맞고 있다.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되지 않은 예술영화 중 관객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영화들을 골라 상영한다"고 한다.

유 감독이 극장을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영화 '천국에 있는 것처럼'(2004, 감독 케이 폴락)은 국내 개봉관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이곳에서 7년째 롱런 중이다.

극장에서는 하루 3회 영화가 상영된다.

좌석이 35석밖에 되지 않는 만큼 방문 전 홈페이지에서 상영스케줄을 보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음료가 포함된 티켓은 1만5천원, 식사가 포함된 티켓은 3만원이다.

1층에서는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되지 않은 예술 영화를 1년 365일 상영한다. [사진/전수영 기자]

1층에서는 국내 극장가에서 개봉되지 않은 예술 영화를 1년 365일 상영한다. [사진/전수영 기자]

◇ 자연과 어우러진 미술관

강화도 남쪽 길상면 장흥리의 장흥제2저수지를 지나 오솔길로 접어들면 산과 숲으로 에워싼 아늑한 공간에 모던한 건물이 나타난다.

2013년 한국건축가협회의 '올해의 건축 베스트7'에 선정된 해든뮤지움이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완만하게 경사진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숨어 있던 전시관이 나온다.

산세와 풍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지하에 미술관을 조성했다고 한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국내 원로 중견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소개하는 '시대와 개성'전이 열리고 있다.

김재관, 나형민, 박강원, 서용선, 최진욱, 형진식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건물 외벽 거울에 비친 자연과 예술품이 조화를 이루는 미러가든 [사진/전수영 기자]

건물 외벽 거울에 비친 자연과 예술품이 조화를 이루는 미러가든 [사진/전수영 기자]

전시장 내부에 걸린 그림들을 감상하고 나오면 야외 정원인 '미러 가든'이 펼쳐진다.

건물 외벽 거울에 비치는 하늘과 숲이 독특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미러 가든의 너른 풀밭 한가운데에는 머리가 반쯤 날아간 근육질 남성의 상반신 청동 조각상이 비스듬히 놓여 있다.

해든뮤지움을 상징하는 대표작품인 폴란드 출신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의 '이카로스의 토르소'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카로스 얘기를 담았다.

조각상 뒤쪽에는 미토라이의 시그니처인 메두사의 머리가 숨어 있다.

건물 외벽의 거울 덕분에 정면에서도 등 뒤에 숨겨진 머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입장권에는 음료 한 잔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

작품을 감상한 뒤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 테라스 카페에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중정 공간에 전시된 조각작품 [사진/전수영 기자]

중정 공간에 전시된 조각작품 [사진/전수영 기자]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1년 8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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