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멀티골' 콜롬비아, 코파 3·4위전서 페루에 3-2 역전승

송고시간2021-07-10 11:07

장보인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콜롬비아가 페루를 꺾고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2021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후안 콰드라도의 동점골과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 골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3위를 기록했던 콜롬비아는 5년 만에 다시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지난달 21일 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페루에 1-2로 진 콜롬비아는 이날 승리로 지난 경기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직전 2019년 대회 준우승팀인 페루는 올해는 4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양 팀의 탐색전이 벌어졌다.

페루는 전반 28분 크리스티안 쿠에바와 패스를 주고받은 히안루카 라파둘라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뒤 강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5분 뒤에는 콜롬비아가 기회를 잡았으나 디아스의 오른발 슛은 페루 골키퍼 페드로 가예세에게 잡혔다.

공방 끝에 선제골은 페루에서 나왔다.

페루는 전반 45분 역습 과정에서 쿠에바가 찔러준 패스를 요시마르 요툰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콜롬비아가 후반 경기 흐름을 뒤바꿨다.

콜롬비아는 후반 4분 콰드라도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3분 뒤에는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받은 디아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이 슛은 가예세가 쳐냈다.

쫓기기 시작한 페루는 추가 골로 위기를 넘겨보려 했지만, 후반 13분 라파둘라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후반 21분 콜롬비아가 역전 골을 터트렸다.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콜롬비아 진영에서 길게 찬 공을 디아스가 받아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페루가 포기하지 않고 후반 37분 라파둘라의 헤딩 골로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콜롬비아는 승부차기로 가기 직전 결승포를 터트려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후반 49분 디아스가 극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승리를 확정했다.

bo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