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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봐도 무슨 얘긴지…코로나가 뇌 기능까지 저하시켰나 [뉴스피처]

송고시간2021-07-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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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정신건강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뇌 활동까지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뇌장벽을 통과해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관련 증상은 코로나19가 트라우마로 작용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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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xcylxAj_D4

(서울=연합뉴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정신건강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뇌 활동까지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팬데믹으로 인한 인지·기억력 저하증인 일명 '팬데믹 브레인'을 조명했습니다.

가디언은 지난 4월에도 팬데믹이 사람들에게 '브레인 포그'(brain fog·뇌흐림) 현상을 유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말 그대로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한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 집중력·기억력 감퇴, 식욕 저하, 피로감, 우울증 등을 동반하며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브레인 포그를 겪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얘기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뇌장벽을 통과해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관련 증상은 코로나19가 트라우마로 작용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죠.

하지만 코로나에 직접 걸리지 않더라도 브레인 포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는데요.

록다운(봉쇄), 자가 격리,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조치를 거치면서 생긴 사회적 상호작용 결여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환자들 역시 모임, 독서, 심지어 TV 프로그램 줄거리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는데요.

비슷한 증세를 경험한 이들은 "뇌 주름이 없어졌다"며 '매끈한 뇌','텅 빈 뇌' 밈(meme)을 올리는 등 자조적 유머를 주고받기도 했죠.

문제는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차츰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머리가 예전처럼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데요.

가디언에 따르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심장마비, 수면장애 등이 발생할 확률이 커질 뿐 아니라 인지기능에도 빨간불이 켜집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뇌세포를 사멸시키고 기억과 집중, 학습 등을 관장하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 크기를 줄어들게 만들죠.

또 다른 연구는 팬데믹이 뇌에 끼친 영향이 한층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데요.

바버라 사하키안 영국 케임브리지대 임상신경심리학과 교수는 중국 푸단대와의 합동 연구 결과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한 사람의 뇌는 편도체와 해마 등 여러 부위에서 용량 변화가 관찰됐다"며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죠.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의 뇌는 매우 유연한 만큼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이 추천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운동'.

땀을 흘리는 신체 활동은 '신경 가소성' 즉 뇌가 외부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향상해줍니다.

음악감상도 치료법이 될 수 있는데요.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하고 코르티솔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기분과 인지능력은 종종 맞물려 작동하기에 명상을 통해 머리를 비우고 마음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델타 변이, 알파 변이 등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각국이 다시 방역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에 돌입하는 등 비상시국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싸움.

몸과 마음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지선 기자 김지원 작가 정수인 인턴기자

드라마 봐도 무슨 얘긴지…코로나가 뇌 기능까지 저하시켰나 [뉴스피처] - 2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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