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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대변인 "미국과 '죄수 맞교환' 협상 진행 중"

송고시간2021-07-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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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란 스위스 대사관 통해 의견 교환…인도주의적 목적"

이란 국기
이란 국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이 미국 정부와 '죄수 교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와 죄수 맞교환 문제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죄수들의 신변과 국익이 확보되는 대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미국의 명령으로 세계 각국에 억류된 이란인들이 풀려난다면 우리는 이란 내 수감된 정치범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부와 직접 대화하는 것은 아니며 주이란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미국과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라비에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주이란 스위스 대사관은 이란과 국교가 없는 미국의 이익대표부로서 미국과 이란이 공식·비공식으로 상대방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이날 구체적인 교환 대상 인물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런 발언은 최근 벨기에 법원에서 중형을 받은 이란 외교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벨기에 법원은 이란 반체제 인사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계획한 행사에 폭탄테러를 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이란 외교관 아사돌라 아사디(49)에 대해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

아사디는 2018년 6월 파리 외곽 빌펭트에서 열린 이란 출신 망명자 정치집단 '피플스 무자헤딘 오브 이란'(무자헤딘에할크·MEK)의 행사를 겨냥한 폭탄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정부는 이날 이란의 주장과 관련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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