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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깎고 다리 늘이고…잘나가던 SNS 여신에 닥친 위기[뉴스피처]

송고시간2021-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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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이들을 활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요즘 업계의 대세인데요.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마케팅법 개정안에 포함된 이 규정은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틱톡,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에 올리는 광고성 게시물에 적용되는데요.

SNS로 인해 몸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된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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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2UjYgxB95U

(서울=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

이들을 활용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것이 요즘 업계의 대세인데요.

앞으로 노르웨이 인플루언서는 사진 게재시 보정 사실을 알릴 의무가 생길 전망입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마케팅법 개정안에 포함된 이 규정은 업체로부터 대가를 받고 틱톡,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에 올리는 광고성 게시물에 적용되는데요.

'스냅챗 필터'를 쓰거나 포토샵 등 후보정을 통해 8등신 몸매, 도자기 피부를 만들었다면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배우, 가수를 비롯한 그 누구라도 이 같은 내용을 공표해야 합니다.

노르웨이 정부는 '이상적으로 그려지는 모습'으로 인한 사회적 강박을 줄이기 위해 이 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SNS로 인해 몸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된 젊은이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죠.

지난해 영국 의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대다수는 SNS상 이미지가 자신의 신체를 바라보는 시선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중 단 5%만이 성형수술, 다이어트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꿀 의사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10대를 중심으로 음식 거부를 비롯해 '개말라 인간'이 될 수 있는 팁과 함께 극단적으로 마른 모델 등의 몸매가 이른바 '자극 사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사진 보정 여부 표기법' 도입 계획에 누리꾼 반응도 뜨겁습니다.

BBC 페이스북에는 "우리도 이런 법을 만들 때가 됐다" 등 다수의 찬성 댓글이 달렸는데요.

과거 영국 하원이 노르웨이와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지만 의회를 통과하지 못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죠.

영국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에밀리 클라크슨은 인스타그램에 무보정 사진을 업로드하는 '필터 드롭' 캠페인으로 유명한데요.

그는 "어린 시절 일주일에 두 번 나오는 잡지 커버 모델과 내 모습을 저울질했지만, 지금 세대는 하루에도 50번, 100번 이런 비교를 할 것"이라며 "수많은 이미지 중 어떤 정보를 선별적으로 습득할지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한쪽에선 "이 법이 통과되면 오히려 성형 등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해당 법을 적용받게 될 노르웨이 인플루언서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놨는데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9만 명을 보유한 마들렌 페데르센은 환영한다는 입장.

"선망하는 여성들의 사진이 후보정을 거친 건지 여부를 알 수 없었다"며 본인 역시 이로 인한 외모 고민이 심했다고 고백했죠.

인플루언서 에이린 크리스티안센은 법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방식이 허술한 데다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는데요.

정신건강 문제는 그 원인이 복합적인 만큼 사진에 배지 하나 더 붙인다고 해서 소년·소녀가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사진과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견주며 괴로워하는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 당초 목적대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 김지원 작가 정수인 인턴기자 김지효

턱 깎고 다리 늘이고…잘나가던 SNS 여신에 닥친 위기[뉴스피처] - 2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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