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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평창 프레스센터 총괄 이주선 팀장, 도쿄 조직위서도 맹활약

송고시간2021-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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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회를 취재하는 전 세계 기자들이 모인 메인 프레스 센터(MPC) 운영팀장을 맡았던 이주선(43) 씨를 도쿄 올림픽 개막을 1주일 남긴 일본 도쿄에서 만났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유니폼을 입은 이주선 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MPC 운영 부팀장(Deputy Manager)으로 일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 센터 운영 담당을 역임한 이 팀장은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에도 몸담으며 이 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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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앵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광주 세계수영 거쳐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일본 철저한 준비성 놀라워…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개최 자체가 새 희망"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인 직원 이주선 팀장이 15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1.7.15
ondol@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사실 스포츠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평창 유치할 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회를 취재하는 전 세계 기자들이 모인 메인 프레스 센터(MPC) 운영팀장을 맡았던 이주선(43) 씨를 도쿄 올림픽 개막을 1주일 남긴 일본 도쿄에서 만났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유니폼을 입은 이주선 팀장은 이번 대회에서도 MPC 운영 부팀장(Deputy Manager)으로 일한다.

개최국인 일본 사람이 팀장을 맡았고, 이주선 팀장이 사실상 외국 미디어들을 주로 담당하는 셈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미디어 센터 운영 담당을 역임한 이 팀장은 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에도 몸담으며 이 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스 전문 채널 YTN에서 앵커로 일하던 이 팀장은 "원래 국제적인 업무를 하고 싶었다"며 "통역대학원 공부도 하면서 통역 쪽 일을 알아보다가 평창 조직위원회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하게 됐다"고 스포츠와 인연을 맺은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사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2011년 평창 올림픽 유치 때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인 직원 이주선 팀장이 15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1.7.15
ondol@yna.co.kr

올해 6월 일본에 도착, 대회 준비를 시작한 이 팀장은 "정말 놀라운 점은 일본 사람들의 철저한 준비성"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늦게 열리는 사상 초유의 올림픽인 만큼 대회 준비에서 융통성이 많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는 일본인들이 그런 유연성이 부족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불필요한 것 같은 문서 작업이 많아 다른 외국인 직원들도 힘들어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그런데 그렇게 철저하게 원칙대로, 계획적으로 준비를 하고, 또 다른 올림픽보다 1년 더 준비한 5년의 기간이 쌓이다 보니 그만큼 준비도 탄탄하게 잘 돼 있다"고 개막을 앞둔 조직위 분위기를 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의 이주선 팀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의 이주선 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반적으로 하계 올림픽은 직전 동계 올림픽과 비교해 취재진 수를 2배 정도로 예상한다고 한다.

이 팀장은 "평창 때 3천 명 정도였기 때문에 이번에 6천 명을 예상했지만 등록한 인원수는 5천여 명이고 실제 취재를 오는 기자 수는 그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대회는 취재 면에서도 이전 대회와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에서 질문이 가능해지고, 통역도 프레스 센터에서 원거리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매 대회 통역 인원수가 250명 정도 필요했지만 이번 대회는 (온라인 기자회견의 증가로) 150명 정도로 줄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 팀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사라져도 새로운 기준으로 남게 될 변화들이 시도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인 직원 이주선 팀장이 15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1.7.15
ondol@yna.co.kr

개막 1주일을 남기고도 일본 내에서 올림픽 개최에 반대 목소리가 높은 현실에 대해 이주선 팀장은 "다른 대회 같으면 조직위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유니폼을 외부에도 입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러웠지만 이번 대회는 주위 그런 시선들 때문에 이분들이 밖에 나갈 때 사복으로 갈아입는 경우가 많다"며 "개막이 임박해서도 대회 분위기가 살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러나 "사실상의 무관중 대회 등 예전과 다른 형태의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올림픽이 열린다는 자체가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이주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프레스센터 매니저.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한국인 직원 이주선 팀장이 15일 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 센터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2021.7.15
ondol@yna.co.kr

다가오는 2022년은 동계올림픽, 월드컵 축구, 하계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줄을 잇는 한 해다.

이 팀장에게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가셔야죠"라고 인사를 건네자 그는 "남편이 '평창, 광주, 일본 순으로 점점 더 멀어진다'고 하더라"고 웃으면서도 "일본에 온 지 한 달째인데 가족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은 몰랐다"고 준비 및 대회 때 오랜 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또 이내 "국제 대회 프레스 운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라며 "중국은 가면 격리 기간이 3주래요"라고 이미 다 세워놓은 계획을 살짝 내비쳤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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