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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LA카운티 "백신 접종자도 실내서 마스크 써라" 규제 부활

송고시간2021-07-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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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확산에 경제 정상화 '제동'…로드아일랜드주, 대학 백신 의무화

지난 3월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할리우드 거리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3월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할리우드 거리를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가 마스크 의무화를 부활시켰다.

미국은 백신 접종을 앞세워 마스크를 벗고 경제를 재개하는 등 정상화에 속도를 내왔는데 델타의 역습에 방역 규제를 다시 꺼내 드는 모양새다.

LA 카운티는 토요일인 17일 오후 11시 59분(현지시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CNN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실내외 대부분에서 마스크를 벗도록 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어긋난다. 다만 CDC의 지침은 권고 사항이다.

LA 카운티 보건국장 먼투 데이비스는 더 많은 규제를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 "사태가 계속 악화하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국장은 최근 7일간 매일 하루 1천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카운티의 15일 신규 확진자는 1천537명으로 1주 새 83%가 늘었다.

또 이 카운티의 양성 판정 비율은 6월 15일 1.2%에서 최근 3.75%로 3배 이상으로 뛰었다.

데이비스 국장은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더 높아지도록 기다릴 수 없다"며 "더 높은 수준에 올라가면 그때는 이미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5일 방역 규제를 대거 풀고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개했다. 그러나 데이비스 국장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모든 공립·사립대학이 학생들에게 올가을 새 학년도 시작 전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모든 대학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미국에서 로드아일랜드주가 처음이다.

이 주의 보건국장 니콜 알렉산터-스콧 박사는 "델타 변이가 지금 우리 학생 중 다수가 사는 이 나라의 일부 지역에서 돌고 있다"며 백신 접종은 성공적인 학년도를 보내기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 수장은 여행 제한 같은 조치를 시(市)나 주(州) 등 지방정부가 복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ABC 뉴스에 나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지속하면 더 많은 시와 주 당국이 백신 미(未)접종자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복원한 시카고와 비슷한 규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지만 지금은 백신 접종 활동과 다른 예방 조치를 더 강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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