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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생활치료센터 병상 2천938개 남아…비수도권은 곳곳 포화(종합)

송고시간2021-07-1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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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하루 만에 5.0%포인트(p) 상승했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곳도 있어 지금 속도대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1.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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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71.0%…하루새 5.0%p 상승

충청권 95.2%·경북권 85.0%·경남권 77.6%…전국 평균치 크게 웃돌아

중증환자 우선입원 과정서 경증 확진자 병상배정에 2∼3일 걸리기도

서울 생활치료센터
서울 생활치료센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중인 서울 종로구 한 호텔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이 입소해 격리 생활을 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이 하루 만에 5.0%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곳도 있어 지금 속도대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경우 병상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1.0%로 집계됐다.

정부와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도권 생활치료센터는 40곳으로, 정원은 총 1만130명이다. 현재 7천192명(71.0%)이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2천938명(29.0%)이 더 입소할 수 있는 상태다.

전날 생활치료센터 자체는 추가로 개소되지 않았으나 병상은 122개 늘었다.

하지만 입소자가 하루 동안 589명 증가하면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직전일인 지난 15일의 66.0%(정원 1만8명 중 6천603명 입소)보다 5.0%p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하루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자 이달 말까지 수도권에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5천354개 병상을 더 확보하고, 자택에서 치료를 받는 '자가 치료'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서 센터 가동률은 사흘 연속 70%를 웃돌다가 14일 60%대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다시 70%대로 올라섰다.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생활치료센터 49곳의 가동률은 69.9%(정원 1만1천562명 중 8천81명 입소)다.

그러나 충청권 95.2%, 경북권 85.0%, 경남권 77.6% 등 비수도권 일부 지역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가용 병상이 얼마 남지 않아 지금 속도대로 확진자가 늘어나면 곧 병상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날 기준으로 전국 806개 중 545개(67.6%)가 비어 있고, 이 중 수도권에는 282개가 남아있다.

위중증 환자 가운데 인공호흡기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를 위한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412개 가운데 185개를 쓸 수 있고 수도권에는 94개가 비어있다.

또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은 전국에 7천652개가 있으며, 이 중 3천26개(39.5%)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수도권의 가용 가능 병상은 911개다.

중수본은 현재 병상 여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다만 매일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중증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경증 확진자들이 병상을 배정받는 데까지 2∼3일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입원 대기 중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브리핑 중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브리핑 중인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현재의 체계가 더 정확하게 환자를 (선별)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역학조사관이 확진자를 상대로 증상이나 기저질환·접촉자 여부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통 하루가 소요되고, 수도권의 경우 공동대응상황실에서 병상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다시 하루 정도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팬데믹(대유행) 상황 이전에는 환자 대부분이 당일에 (병상) 배정이 됐고, 지금은 이틀 정도 늦어진 것"이라며 "지금도 약 20%는 확진 당일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병상 부족으로 확진자가 다른 권역으로 옮겨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수본은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에서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와 중수본에서 운영하는 센터로 배정하고 있다. 병상 부족으로 수도권 환자가 타 권역으로 배정된 경우는 중수본이 운영하는 센터 이외에는 없다"면서 "비수도권에서 다른 권역으로 옮겨진 사례는 시도 병상 배정반 간 협의에 의해 이뤄지므로 중수본에서는 정확한 규모나 사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sh@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e2in_GZB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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