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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국 상반기 판매량 10.8%↓…부진 여전

송고시간2021-07-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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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고속 질주하는 가운데 유독 중국 시장에서만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어서 현대차·기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총 24만9천233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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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40.2% 감소…대부분 모델 고전

조직 개편으로 분위기 반전 꾀해…"2030년 21개 전동화 라인업 완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과 유럽 등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고속 질주하는 가운데 유독 중국 시장에서만 여전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에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수준이어서 현대차·기아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
현대차가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18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총 24만9천2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27만9천403대)와 비교하면 10.8%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41만6천684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40.2% 급감한 셈이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18만7천639대를 판매해 작년 상반기(18만1천372대)보다 3.5% 증가한 반면 기아는 6만1천594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9만8천31대) 대비 37.2% 급감했다.

작년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던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은 올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상반기에만 총 827만9천469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동기(673만5천646대)와 비교하면 22.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846만6천633대)의 98% 수준으로 회복된 셈이다.

베이징현대 매장
베이징현대 매장

[촬영 김윤구]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같은 해 상반기 판매량이 43만947대로 2016년 상반기(80만8천359대) 대비 반 토막이 난 이후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31% 감소했고, 기아는 57.4% 급감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수요 회복세를 나타내며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중국에서만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당초 세운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현대차 56만2천대, 기아 25만5천대 등 총 81만7천대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차종별로는 중국 시장에 신규 투입된 현대차 신형 이란터(신형 아반떼)가 6만2천38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중국 전용 SUV인 ix35가 4만7천868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신형 투싼은 1만3천709대 팔려 7.4% 증가했다.

반면 한때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팔리며 '현대 신화'를 이끌던 중국 전략형 준중형 세단인 위에동은 상반기 판매량이 1만8천347대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22.0% 감소했다.

중국형 아반떼 '올뉴 위에동'
중국형 아반떼 '올뉴 위에동'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의 경우 중국 전략형 준중형 SUV 즈파오(스포티지)가 1만5천860대에 그쳐 작년 동기 대비 49.7% 급감했고, K3(9천706대)도 29.3% 감소했다. 반면 중국형 포르테인 푸뤼디(9천354대)와 소형 SUV 셀토스의 중국 버전인 KX3(9천321대)는 각각 42.3%, 19.6% 증가했다.

최근 선보인 신형 아반떼와 ix35, 신형 투싼 등이 그나마 선방하고 있으나 그 외 모델은 전반적으로 고전 중이다.

올해 3월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밍투는 전기차를 포함해 상반기에 4천473대 팔리는 데 그쳤다. 기아의 중국 전략형 소형 세단 K2와 중형 세단 K4 등 세단 모델은 사실상 단종됐고, 일부 판매가 저조한 모델도 조만간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SUV와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주력이던 세단 모델의 판매가 급감한 데다 친환경차 주도권을 중국 로컬 업체 등에 빼앗기며 좀처럼 판매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제네시스, 상하이 모터쇼에서 'G80 전동화 모델' 세계 최초 공개
제네시스, 상하이 모터쇼에서 'G80 전동화 모델' 세계 최초 공개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중국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중국 내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각각 현대차와 기아의 대표이사 산하로 재편했고, 연구개발과 상품 부문 역시 본사 연구개발본부와 상품본부 책임 체제로 전환했다.

그동안 중국 전담 조직과 인원이 독자적으로 중국 사업을 운영했으나 조직 개편으로 본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중국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기아는 중국에서 2030년까지 총 21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갖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상하이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선보이는 동시에 제네시스의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G80 전동화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브랜드 '지에니사이스'(제네시스의 중국명)도 론칭했다.

상하이에 문 연 '제네시스 스튜디오'
상하이에 문 연 '제네시스 스튜디오'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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