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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어요"…수능 앞둔 고3 접종 시작(종합)

송고시간2021-07-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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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9일 세종시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날 시작됐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서는 이날 세종 대성고 고3 학생과 교직원 총 234명이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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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접종센터서 고3·교직원 접종

고3 수험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고3 수험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예방접종센터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및 교직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2021.7.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이도연 기자 = "조금 더 마음 놓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일 세종시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이날 시작됐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에서는 이날 세종 대성고 고3 학생과 교직원 총 234명이 접종한다.

이 학교 3학년인 이하은(18)양은 백신 접종 후 취재진과 만나 "집에서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를 간다. 이럴 때 덜 불안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학교 3학년 이관우(18)군도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겠지만, 수능을 앞두고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려고 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이 양은 "어머니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열이 나고 피곤해서 살이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각오를 하고 있으라'고 하시더라"며 "어젯밤에 의식적으로 푹 자려고 했고 타이레놀도 사 놨다"고 말했다.

이 군은 "학교 독서실이나 사설 독서실을 가곤 했는데 하루 이틀 정도는 집에서 몸 상태를 지켜보고 인터넷 강의 정도를 들으려고 한다"며 "접종 후 2∼3일은 공부를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계획도 조금 수정했다. 접종을 받아도 방역수칙은 지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신 이상반응 관찰 중
백신 이상반응 관찰 중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울산시 남구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을 맞은 고3 학생과 교직원, 시민 등이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7.19 yongtae@yna.co.kr

이날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접종한 교사 오현준(37)씨는 "고3 담임으로 학생들 마스크 착용부터 급식실 지도 등 생활 지도도 쉽지 않았지만, 진학 지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들과 함께 백신을 맞게 돼서 그런 부담이 조금 덜해질 것 같다"고 전했다.

남세종 종합청소년센터 앞에는 접종 시작 10분 전인 오전 8시 50분부터 50m 이상 되는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8시 55분에는 학생 14명이 아크릴 칸막이로 구분된 예진표 작성 구역으로 이동해 예진표를 작성한 뒤 접종 구역으로 들어갔다.

접종 구역으로 10여 명의 학생이 한 번에 몰리자, 센터 관계자는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안내하면서 다시 줄을 세웠다.

접종 구역에서는 접종센터 관계자가 예진표를 확인했고 군복을 입은 남성이 학생들의 체온을 쟀다.

이후 의사가 나와서 학생 14명에게 "접종 후 발열, 붓기,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호흡곤란, 흉통 등이 발생할 때는 119를 부르거나 병원에 내원하라"고 안내했다.

호흡곤란, 흉통 등은 심근염과 심낭염 등의 의심 증상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은 뒤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전은정 세종시보건소장은 "청소년이 화이자를 접종할 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드물게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이상 반응 안내 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안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센터에서 접종을 받은 일부 학생들의 접종 일자가 시스템상 '19일'이 아닌 '22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센터는 현장에서 일자를 수정하고 접종을 진행했다.

이날 김포생활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도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에 대한 예방 접종이 이뤄졌다. 학생은 이날 총 811명이 접종받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 센터를 찾아 첫날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했다.

학생에게 접종해 준 박미선 김포보건소 간호사는 "3일 정도는 운동하면 안 되고 맞은 자리를 문지르지 말라"며 "오늘 하루 샤워하지 말고 내일부터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박 간호사는 유 부총리에게 "학생들이 맞고 이상 반응이 없어야 하는데, 그게 가장 걱정된다"며 "우리 집에도 고3이 있어서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저희도 안내를 미리 하고 혹시라도 이상 반응이 있으면 대처할 방안과 보건소, 질병관리청, 교육청의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서울 강서고등학교 고3 학생과 교사 220명이 접종을 받았다.

이 학교 3학년인 김시우(18) 군은 "접종하고 공부에 지장이 올 수도 있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젊은 내게 무슨 일이 생길까 싶다"며 "부모님 두 분도 먼저 접종하셨는데 이상 반응이 없으셔서 괜찮을 거라 믿고 있다"고 웃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h6Q7Zv7262g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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