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예약사이트 접속 이력 지우면 '튕김' 사라져…긴급 조치

홍국기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김예나 박규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발생한 '튕김' 현상은 접속 이력을 지우면 사라진다고 정부가 21일 밝혔다.

최근 사전예약 사이트에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 되풀이되면서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튕김' 현상도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만 50∼52세 대상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서 발생한 튕김 현상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묻자 "튕김이 발생하는 이력(쿠키)을 가진 분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지금도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접속 이력을 지우면 튕김 현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 매뉴얼을 작성해 누리집(홈페이지) 하단(대기 창에서 접속이 안 될 때 조치 방법)에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단과의 백브리핑에서 "접속 이력 삭제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접속 이력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긴급 조치했다"고 추가로 전했다.

백신 접종 사전 예약 때마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전날에는 수십 분을 대기하고서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백신 예방접종 시스템 구축에 총 41억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백신예약시스템 오류·마비와 관련해 참모들을 질책하고,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다.

redfla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7/21 15: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