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부담 사라져" 운행 한 달 천안 심야버스 호평 일색
송고시간2021-07-21 16:45
KTX·고속버스 이용 통학생·직장인 위해 밤 10시부터 운행…누적 승객 5천여명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운행 개시 한 달여를 지난 충남 천안 심야버스 인기가 높다.
2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운행을 시작한 천안형 심야버스 승객이 누적 5천명(교통카드 이용 기준)을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심야버스 승객 대부분은 수도권까지 통학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이다.
수도권 전철은 자정까지 운행하지만, 천안 시내버스는 오후 10시가 넘으면 대부분 차고지로 향한다.
오후 11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한 KTX가 자정께 천안아산역에 도착하고 심야 고속버스가 자정을 넘어 운행하지만, 연계 교통수단은 택시밖에 없었다.
서울지역 대학교에 다니는 유정헌(30) 씨는 "한 달 전까지는 전철을 타고 온 뒤 택시를 타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심야버스에 대한 우려는 컸다.
늦은 시각에 탈 승객이 있겠느냐는 것에서부터 수익성 여부,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발생 가능성, 택시 기사들의 반발까지 예상됐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심야버스를 타 본 승객들은 "왜 진작 이런 서비스를 하지 않았느냐"며 만족감을 표시한다.
천안형 심야버스는 천안역, 두정역, 천안아산역, 터미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구간을 양방향 순환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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