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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세 아이 엄마' 난민팀 유도선수 "망명 6년 만에 목표 향해"

송고시간2021-07-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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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단에는 생애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엄마 유도 선수'가 있다.

21일 난민팀 SNS 계정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알다스는 일곱 살 때 유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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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시리아서 네덜란드로 망명…남편도 코치로 함께 도쿄 입성

'셋 아이 엄마' 난민팀 유도선수 "탈출 6년만에 목표 향해"
'셋 아이 엄마' 난민팀 유도선수 "탈출 6년만에 목표 향해"

[출처=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 선수단에는 생애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엄마 유도 선수'가 있다.

유도 여자 57kg급에 출전하는 시리아 출신의 산다 알다스(31)가 그 주인공이다.

21일 난민팀 SNS 계정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알다스는 일곱 살 때 유도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 체육관에서 우연히 유도 훈련 현장을 보고 엄마를 졸라 유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도가 인생의 전부였지만 고국인 시리아 내전이 되면서 그의 삶도 때아닌 위기를 맞았다.

알다스는 2015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탈출해 9개월간 난민캠프를 전전하다 네덜란드에 정착했다. 뒤따라 망명한 남편과 재회 후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알다스는 난민팀 SNS에 게시된 인터뷰 영상에서 "일곱 살부터 유도를 시작했지만, (망명 후) 모든 걸 다시 시작한다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타지에서 운동과 육아를 병행한다는 것 역시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다시 꿈을 좇을 수 있게 된 건 불과 2년 전 2019년 국제유도연맹(IJF)의 난민 출신 운동선수 지원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으면서부터다. 알다스와 마찬가지로 유도 선수 출신인 남편도 해당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코치 자격을 획득했다.

알다스는 2019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IJF의 난민팀 소속으로 출전했고, 이를 계기로 IOC가 발표한 도쿄올림픽 난민팀 선수 명단에 마침내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난 18일 코치 자격으로 난민팀에 합류한 남편과 함께 도쿄에 입성했다.

이번 올림픽은 망명 후 6년간의 역경을 딛고 마침내 만나는 꿈의 무대인 셈이다.

알다스는 "올림픽 참가로 이제는 그저 난민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어울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스포츠는 우리에게 커다란 동기부여를 줬고, 이제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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