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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기대' 탄자니아, 야당 대표 등 인사 10여 명 체포

송고시간2021-07-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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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전임 대통령이 사망하고 민주화가 기대되던 탄자니아 정부가 주요 야당 지도자 등 10여 명의 인사를 무더기로 체포했다.

현지 주요 야당 차데마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날 이른 새벽 경찰이 당 대표인 프리먼 음보웨와 당원 10명을 북서부 항구도시 므완자의 한 호텔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날 당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금지한 '헌법 개정' 공청회를 음보웨 대표가 강행하기로 한 뒤 수 시간 만에 체포됐다.

당은 성명에서 "우리는 탄자니아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데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이는 존 마구풀리 전임 대통령 시절 횡행하던 독재 권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음보웨 대표가 새벽 2시 반에 호텔에 도착했을 때 경찰이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그를 체포했다"고 말하고 당원들은 므완자 경찰서로 연행됐지만 음보웨 대표는 어디 있는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성명은 그러면서 "경찰이 나서 음보웨 대표가 체포된 이유와 그의 행방에 관해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야당 인사들에 대한 전격 체포는 전임 마구풀리 대통령이 급사하고서 부통령이던 사미아 술루후 하산이 개혁을 표방하며 지난 3월 권좌에 오른 지 넉 달 만에 이뤄졌다.

당시 하산 취임 후 마구풀리의 독재주의가 청산되고 탄자니아에 민주개혁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란 국내외의 기대가 높았다.

'개혁 표방' 탄자니아, 야당 대표 등 인사 10여 명 무더기 체포
'개혁 표방' 탄자니아, 야당 대표 등 인사 10여 명 무더기 체포

2020년 3월 1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주요 야당인 차데마 당의 프리먼 음보웨 대표가 상업 중심도시 다르에스살람의 한 교도소에서 풀려나 당사로 복귀하는 길에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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