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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허난성 폭우로 33명 사망·8명 실종…수재민 300만명(종합)

송고시간2021-07-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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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허난성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3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22일 보도했다.

수재민은 300만4천명이며 37만6천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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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만여명 대피·2천200억원 손실…시내버스 멈추고 등교 중단

21일 허난성 궁이에서 폭우로 파손된 다리 위로 주민들이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 허난성 궁이에서 폭우로 파손된 다리 위로 주민들이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인명 등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허난성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33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중국중앙방송(CCTV)이 22일 보도했다.

허난성은 가장 많은 비가 내린 성도 정저우(鄭州)에서 폭우로 지하철 안에 갇혔던 승객 12명을 포함해 25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고 전날 오후 발표한 바 있다. 사망·실종자가 9명 늘었다.

수재민은 300만4천명이며 37만6천명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허난성 곳곳에서 21만5천 헥타르의 농지가 침수됐으며 직접적 경제 손실은 12억2천만 위안(약 2천200억원)에 이른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사흘간 누적 강수량이 617.1㎜에 이르렀는데 이는 정저우의 연간 평균 강수량 640.8㎜에 근접하는 수치다. 정저우에서는 지난 20일 시간당 최대 201.9㎜의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22일 허난성 정저우에서 주민들이 폭우로 겹겹이 쌓인 차량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22일 허난성 정저우에서 주민들이 폭우로 겹겹이 쌓인 차량을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허난성에서는 정저우에 이어 신샹(新鄕)시에서도 수재민이 47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일 오전 5시부터 48시간 동안 812㎜의 물폭탄이 쏟아졌으며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49.9㎜에 달했다.

신샹시는 홍수 대응 태세를 1급으로 상향하고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허난성 안양(安陽)시는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모든 시내버스의 운행을 중지시키고 기업과 공공기관에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안양에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304.6㎜의 비가 내렸으며 일부 관측소는 강우량이 600㎜가 넘었다.

허난성 기상대는 이날 오전 7시 50분에도 폭우 적색경보를 계속 발령했다.

허난성과 인접한 허베이(河北)성에서도 홍수 경계태세를 상향하면서 유치원을 포함한 각급 학교와 학원 등의 오프라인 수업을 전면 중단시켰다.

정저우 등지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단절된 이후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2일 정저우에서 물에 잠긴 차량 [AFP=연합뉴스]

22일 정저우에서 물에 잠긴 차량 [AFP=연합뉴스]

중국중앙방송(CCTV) 기자는 통신 사정때문에 전화나 문자 메시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등을 이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통신인프라 업체 중국철탑은 전날 정저우와 신샹(新鄕), 난양(南陽) 등 지역에서 6천개 넘는 기지국이 서비스를 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약 4천명(연인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동통신업체 중국이동은 전날 오전 10시 기준 정저우에서 6천700개 기지국이 정전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전날밤 정저우시 관할 궁이(鞏義)시 미허(米河)진에서는 응급관리부가 마련한 드론이 상공에서 5시간 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드론은 50㎢ 범위에서 이동통신망을 회복시킬 수 있다.

21일 정저우의 한 대학 부속병원에서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 정저우의 한 대학 부속병원에서 직원들이 청소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중국 교통운수부는 정저우 지하철에서 12명이 사망한 일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면서 "극심한 폭우 같은 특수 상황에서 열차 운행 중단, 승객 대피, 역 폐쇄 등의 긴급 조치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1시간에 200㎜ 넘는 비가 퍼부었는데도 지하철이 운행을 중단하지 않아 결국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왔었다.

응급관리부는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지하철 운행 중단과 관광지 폐쇄, 휴업·휴교 등의 조치를 과단성 있게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허난성의 재해복구를 위해 1억 위안(178억 원)을 보냈다.

ykim@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vRCvYJtF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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