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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싸움만 오가는 野 합당…"지분 요구냐" "협상안 공개"(종합)

송고시간2021-07-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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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야권의 통합 협상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의 신경전만 고조되는 양상이다.

상대방이 제시한 협상안을 공개하겠다고 윽박지르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양당이 감정 섞인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일각에선 협상판을 엎고 '마이웨이'를 선언하기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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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과거 미숙" 발언에 국당 "본인이 미숙"

'마이웨이' 대비 명분쌓기 분석도

발언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발언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2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야권의 통합 협상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의 신경전만 고조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상대방이 제시한 협상안을 공개하겠다고 윽박지르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양당이 감정 섞인 발언을 주고받으면서 일각에선 협상판을 엎고 '마이웨이'를 선언하기 위한 명분 쌓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대표가 저희 때문에 협상이 늘어진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던데 상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의 지분 요구는 처음부터 있었지만, 협상 파트너로 존중해서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혹시라도 협상 결렬 등 상황에 가면 상호 간 요구사항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당 합당 실무협상단장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SNS에서 "마치 국민의당이 뒷거래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라며 "각 당 협상안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협상을 진행하자"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따라 국민의당 당 대표·당 최고위원·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사직하는 것으로 제안했다"며 협상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이어 "지분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으니 국민의당 의원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 비례의원이 승계받게 해야 하느냐.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도 내려놔야 하느냐"며 "현재 직책을 상호 인정하자는 것이 무슨 지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를 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과거 정치에 미숙했을 때 했던 판단과 비슷"하다고 발언하면서 양측의 감정싸움은 더 험해졌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협상 대상에 대해 미숙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화하는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대화하는 안철수 대표와 권은희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과 권은희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1.7.22 toadboy@yna.co.kr

두 당이 이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설전만 주고받는 이면에는 야권의 단일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가 작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당 경선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단일 후보를 뽑겠다는 생각인 반면, 국민의당은 외부의 주자들까지 참여하는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해 '개방형 플랫폼'을 짜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자신에게 더 유리한 플랫폼을 만들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결국 끝까지 가서 후보 단일화 요구를 하기 위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야권 단일 후보 의지가 있다면 어떤 사람도 불공정한 상황이 되지 않게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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