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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양, 중국은 늑대?' 홍콩 현실풍자 아동도서까지 철퇴

송고시간2021-07-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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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체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동 도서와 관련해 5명이 체포됐다.

22일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내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이날 선동적인 아동책의 출판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콩정부에 대한 어린이들의 증오를 부추길 목적의 선동적인 책을 출판한 25~28세 남녀 5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특정 노조 소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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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증오 부추겼다"며 5명 체포…보안법 기소 빈과일보 출신도 6명으로 늘어

22일 홍콩 법원 앞에 경찰이 서 있는 모습. 이날 해당 법원에서는 기소된 빈과일보 전 직원에 대한 보석 심리가 열렸다. [AP=연합뉴스]

22일 홍콩 법원 앞에 경찰이 서 있는 모습. 이날 해당 법원에서는 기소된 빈과일보 전 직원에 대한 보석 심리가 열렸다. [A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체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동 도서와 관련해 5명이 체포됐다.

22일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 내 홍콩보안법 담당부서인 국가안전처는 이날 선동적인 아동책의 출판과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콩정부에 대한 어린이들의 증오를 부추길 목적의 선동적인 책을 출판한 25~28세 남녀 5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이 특정 노조 소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노조의 자산을 동결했고, 추가 체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HKFP는 체포된 이들이 홍콩언어치료사노동조합(香港言語治療師總工會)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한 이들이 지난해 중반부터 지난달까지 선동적인 책을 출판, 배포,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2019년 11월 설립된 해당 노조는 '양떼 마을 수호자'라는 제목의 아동 책 시리즈를 출간했다.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관해 설명하는 책이다.

책은 양들의 마을과 늑대 침입자 간의 싸움을 다룬다.

양들이 늑대들의 침입에 맞서 어떻게 총공격에 나섰는지를 그리면서 박해를 피해 도망친 12명의 양들이 끝내 붙잡혀 늑대들의 마을에 구금된 이야기도 담았다.

소식통은 "체포된 이들은 어린이들에 해악을 끼치려는 의도로 폭도들의 사악한 행동을 미화했다"고 밝혔다.

2019년 홍콩에서는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추진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6개월 넘게 진행됐으며, 이후 시위에 참여했던 많은 이들에 대한 체포와 기소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배를 타고 대만으로 밀항하려던 12명이 중국 해안경비대에 붙잡혀 중국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폐간된 빈과일보의 전 직원 4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날 추가 기소됐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경찰의 빈과일보 압수수색 이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빈과일보 출신자는 6명에 이른다.

이날 홍콩 법원은 기소된 이들에 대한 보석을 불허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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