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종합)
송고시간2021-07-22 17:37
(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양양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한다.
양양군은 23일 0시부터 8월 1일까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지역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등 확산추세를 보이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양양에서는 23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과 50명 이상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다.
사적 모임의 경우 강화된 2단계가 적용 중인 강원도 내에서는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있어 인원수에서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3단계에서는 직계가족이더라도 비동거 직계가족의 경우는 사적 모임이 4인으로 제한되며 동거가족의 경우에만 인원 제외가 허용된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코인)연습장, 수영장, 목욕장은 10시까지로 운영이 제한된다.
양양 전통시장 오일장도 24일부터 휴장에 들어가며, 주말 후진항에서 개최 예정이던 비치마켓 행사도 취소됐다.
앞서 양양군은 22일부터 군민체육센터와 체육관, 문화복지회관 수영장, 생활체육센터 등 실내 체육시설 14개소와 종합운동장, 공항 축구장, 사이클경기장 등 12개 공공 체육시설에 대한 휴관 조치를 단행했다.
지역 내 5개 지역아동센터도 지난 21일부터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양양에서는 지난 20일 12명, 21일 3명에 이어 22일에도 오후 5시 현재까지 6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인접한 강릉시의 4단계 시행에 따른 피서지 간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모인 풀파티 사진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지역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양양군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새벽까지 젊은이들이 해변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밤새 술을 마시고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등 방역상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며 "야간 해변 출입을 막는 선제적 조처를 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양양군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서핑해변과 주변 지역에 대한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양양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7명으로 이 가운데 33명이 이번 달에 발생했다.
김진하 군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라 운영에 영향을 받는 업종의 자영업자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군민의 안전을 위해 취해진 부득이한 조치인 만큼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mom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7/22 17:3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