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가석방론에…與주자들 입장 제각각

송고시간2021-07-22 19:38

설승은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윤지현 기자 = 8·15 광복절이 다가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이나 가석방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이재명 후보는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특별 사면에 대해 "특혜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 후보는 다만 "가석방 제도는 은혜가 아니고 모든 수형자가 누릴 수 있는 제도로, 특혜를 줘도 안되지만 불이익을 줘도 안된다"며 "심사 기준에 따라 합리적으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 부회장의 사면·가석방에 대한 명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왔다.

이낙연 후보는 지난달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선 사면·가석방에 대해 "내가 보탤 말은 없다"며 "대통령 말씀의 행간을 읽어보면 방향은 읽히는 것 같다고만 답했다. 대통령 권한을 존중한다는 취지다.

정세균 후보도 지난달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이 여러 분의 말씀을 잘 경청하고 계신다. 그걸 토대로 때가 되면 결단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가석방의 경우 소관 부처가 절차에 따라 알아서 하면 될 일로, 정치권이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미애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추미애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해보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지금 가석방을 논할 때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는 사면에 대해 거듭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역시 사면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