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 노인 7년째 장수 지팡이 만들어 기증
송고시간2021-07-23 13:50
보은군 서재원씨 괴산군에 또 500개 전달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구순의 어르신이 직접 제작한 장수 지팡이 500개를 충북 괴산군에 기증했다.
23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보은에 거주하는 서재원(94)씨가 괴산군을 방문, 은행나무와 괴목나무 등으로 만든 지팡이 500개를 기증했다.
서씨는 작년에도 괴산군에 200개의 지팡이를 전달했다.
괴산군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이 지팡이를 나눠줄 계획이다.
80세에 짚공예를 시작하고 2011년 쌀항아리를 제작, 관광·공예상품 공모전에도 출품한 서씨는 건강이 나빠지자 2015년부터 장수 지팡이를 만들어 기부해왔다.
서씨가 지금까지 자치단체 등에 기증한 지팡이는 5천여개가 넘는다.
서씨는 "작년에 암 수술을 하고 귀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힘들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쁜 마음으로 지팡이를 만들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제작해 나누겠다"고 말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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