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정유부문 선전에 2분기도 흑자…작년비 77%↑(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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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지주[267250]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8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3천3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순이익은 21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이 후판 값 상승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금 반영으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증가와 비정유 부문의 고른 선전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인 7천189억 원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설립된 2017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8년 상반기 6천6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먼저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천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전 분기 대비 유가 상승 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었지만,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천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백신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중국 시장 수요 조정에도 국내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총 1천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16억원)을 뛰어넘기도 했다.

현대일렉트릭[267260]도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선박용 제품 판매 증가와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개조) 수요 증가와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이 29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의 본격 가동, 조선 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7/23 15: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