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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강렬하게 세계관 확장에 성공한 '킹덤: 아신전'

송고시간2021-07-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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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92분짜리 단 한 편으로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무한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스핀오프 격인 '킹덤: 아신전'은 본편과는 또 다른 강렬한 이야기와 장면들로 눈을 사로잡았다.

'킹덤: 아신전'은 보편적인 스토리에 '킹덤' 시리즈의 시그니처라고 불릴 만한 장면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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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특유의 배경 살리면서도 국경 초월한 공감 코드 형성

킹덤: 아신전
킹덤: 아신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92분짜리 단 한 편으로 기존 시리즈의 세계관을 무한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23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스핀오프 격인 '킹덤: 아신전'은 본편과는 또 다른 강렬한 이야기와 장면들로 눈을 사로잡았다.

늘 춥고 메마른 북방에서 차별받으며 사는 번호부락의 여진족 성저야인은 그래도 자신들에게 정착할 땅을 내어준 조선과 자신들의 핏줄인 파저위 간 줄타기를 한다. 아신(아역 김시아 분, 성인 역 전지현)의 아버지 타합(김뢰하)은 군관 민치록(박병은)에게 충성하며 밀정 노릇을 하게 되지만 결국 부족은 위기에 처한다.

아신은 이후 조선 군관들의 부락으로 들어가 성장하게 되고, 성인이 된 후 몰랐던 진실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조선의 북방을 배경으로 했지만 넷플릭스의 대표 오리지널 작품답게 스토리 자체는 국경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다. 부족을 잃은 어린 소녀가 복수를 꿈꾸며 적의 울타리에서 자라, 뒤늦게 진실을 알고 원수를 갚아나가는 이야기는 꼭 아시아 지역 시청자가 아니라도 몰입하기 어렵지 않다.

'킹덤: 아신전'은 보편적인 스토리에 '킹덤' 시리즈의 시그니처라고 불릴 만한 장면들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킹덤' 시즌1과 2가 궁궐과 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이번 스페셜 편은 북방 지역으로 배경으로 해 한랭한 기운과 거친 풍토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다. 한반도 북쪽을 이야기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호랑이가 생사역에 감염돼 사람들을 해치는 장면으로 시작한 것도, 아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활로 모든 것을 해결한 것도 그런 의도로 보인다.

킹덤: 아신전
킹덤: 아신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즌2 엔딩에 등장해 기대를 모았던 전지현은 명불허전이었다. 전지현이 자신의 아역을 김시아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멧돼지를 활로 사냥하는 장면과, 활로 생사역들에 길을 터줘 군관들을 사냥하도록 한 장면, '기능'을 다한 생시들을 모아 불을 지르는 장면 등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장면들을 모두 강렬하게 살려냈다. 특히 전지현과 줄곧 함께한 활은 '킹덤' 본편에서 화제를 얻은 갓만큼이나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역 김시아가 사전 서사를 쌓는 데 충실했다면, 전지현은 복수를 단행하는 전사로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후반부에는 의주에서 의원에게 생사초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이전 시즌들과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완벽하게 마쳤다.

이 밖에 군관 민치록을 연기한 박병은, 타합을 연기한 김뢰하,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을 연기한 구교환도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초반에는 조선 군관, 번호부락, 파저위 간 관계와 아신의 서사를 쌓는 데 집중한 '킹덤: 아신전'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아신의 복수를 다루며 몰아쳤다. 'K좀비'로 불리는 생사역들의 적나라한 모습도 후반부에 쉴 새 없이 등장해 크리처극으로서의 묘미를 더했다. 전반적으로 본편 시즌들이 다소 느긋한 전개를 보여준 것과 비교해 빠른 템포로 전개되며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데 성공했다.

가장 큰 성과는 역시 '킹덤'의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것이다. 스타 작가 김은희와 김성훈 감독의 '킹덤'은 이미 전 세계 구독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생사초의 기원을 다룬 '킹덤: 아신전'은 '킹덤'의 이야기보따리를 최대로 부풀리며 향후 '킹덤'이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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