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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전관왕 정조준한 막내 김제덕 "여러 마리 뱀 꿈 꿨습니다"

송고시간2021-07-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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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4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안산(광주여대)과 금메달을 합작한 '고교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은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자신의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제덕은 자기 암시를 위해 어떤 말을 스스로 되뇌는지를 묻는 말에 엉뚱하게 꿈 얘기를 했다.

그는 "어제 돼지꿈, 용꿈은 아니었지만 뱀 꿈을 꿨다"면서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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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과 함께 양궁 혼성전 금메달 합작…"선배들 덕에 여기까지 성장"

[올림픽] 막내의 반란
[올림픽] 막내의 반란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화살을 쏘고 있다. 2021.7.24 yatoy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어젯밤에 뱀 꿈을 꿨습니다.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더라고요."

24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안산(광주여대)과 금메달을 합작한 '고교 궁사' 김제덕(17·경북일고)은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가진 자신의 첫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제덕은 자기 암시를 위해 어떤 말을 스스로 되뇌는지를 묻는 말에 엉뚱하게 꿈 얘기를 했다.

그는 "어제 돼지꿈, 용꿈은 아니었지만 뱀 꿈을 꿨다"면서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었다"고 말했다.

남은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다관왕을 이루겠다는 욕심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올림픽] '우리가 양궁 혼성 1등이야'
[올림픽] '우리가 양궁 혼성 1등이야'

(도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1.7.24 ondol@yna.co.kr

그러면서도 김제덕은 안주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아주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하지만 꿈은 꿈일 뿐이다. 열심히 해야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표 선발전 때 '이 세상의 모든 양궁 금메달을 다 가지고 싶다"고 큰소리쳤던 김제덕은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등 '삼촌뻘' 선배들과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생각이 한 뼘 자란 것 같았다.

그는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까 100% 자신감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아직 애매하니까 일단 운에 맡겨보는 게 낫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면서 "크게 목표를 잡는 것은 좋지만, 오늘 금메달은 그저 노력한 만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제덕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모든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누가 더 빠르게, 자신감 있게 부담감을 푸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본다. 나는 그냥 자신 있게 소기만 했다.

--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세상의 모든 양궁 금메달을 다 갖고 싶다'고 했다. 그 꿈은 아직 그대로인가.

▲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고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까 100% 자신감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아직 애매하니까 일단 운에 맡겨보는 게 낫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크게 목표를 잡는 것은 좋지만, 오늘 금메달은 그저 노력한 만큼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김제덕 '금메달이다!'
[올림픽] 김제덕 '금메달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혼성 결승전에서 네덜란드를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하자 환호하고 있다. 2021.7.24 yatoya@yna.co.kr

-- 오진혁, 김우진 같은 베테랑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면서 배운 게 많았을 것 같다.

▲ 생활,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배웠다. 오진혁 선수, 김우진 선수 덕분에 여기까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배울 게 많고,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물론 내 모습을 보여주면서(지키면서) 배우겠다.

-- 결승전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전에 홍승진 감독과 무슨 얘기를 했나.

▲ 판세가 뒤집히는 분위기였다. 우리도 주춤했다. 홍 감독님이 '욕심부리지 말고 해왔던 것, 우리 것만 목표로 삼고 계속하자'고 말씀해 주셨다.

-- 양궁 선수들은 자기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암시를 하는 문장이 하나씩 있다고 들었다.

▲ 난 어젯밤에 돼지꿈, 용꿈은 아니었지만… 뱀 꿈을 꿨다.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었다. 아주 좋은 기운이라고 생각하지만, 꿈은 꿈일 뿐이다. 열심히 해야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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