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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과 설득…尹·安 몰아세우는 이준석의 두얼굴

송고시간2021-07-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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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외 대권주자들과 '밀고당기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강한 어조로 국민의힘 합류를 압박하면서도, 별도의 독대 자리에서 대면 설득에 나서는 이중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정치 판단이 미숙하다" 등의 노골적인 언급으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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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장외 대권주자들과 '밀고당기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겉으로는 강한 어조로 국민의힘 합류를 압박하면서도, 별도의 독대 자리에서 대면 설득에 나서는 이중 전략으로 읽힌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대응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탄핵의 강을 다시 들어가려 한다", "지지율 추이가 위험하다", "정치 판단이 미숙하다" 등의 노골적인 언급으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했다.

지난 24일에도 "민주당 후보는 11월에 선출됐는데 우리는 내년 2월까지 단일화로 티격태격하면 선거 치를 것도 없다"며 국민의힘 후보와 제3지대 후보의 단일화론을 일축했다. 입당을 미루는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언급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물밑 회동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부산을 찾은 지난 23일에도 윤 전 총장 측과 조우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이 엿보인다.

최근 이 대표는 합당 실무협상과 관련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당이 실무협상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취지에서다.

동시에 "안철수 대표와 제가 지도자 대 지도자로 만나 이야기하는 단계가 남았다"며 안 대표와의 '최종 담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인사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2021.6.30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다만 장외주자에 대한 압박과 맞물려 당내 반발이 커지는 상황이 이 대표에게 부담이 되고있다.

실제로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중진들이 이 대표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권주자를 후방지원해야 하는 당대표가 장외주자들을 원색 비난하는 것에는 본인이 당 장악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오고 나서 2030 지지율을 흡수하고, 중도층과 수도권 지지율도 급등했다"라며 "주자들이 당밖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도록 놔두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당내로 끌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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