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서로 금메달 걸어줄래?" 양궁 막내들의 뉴노멀 세리머니
송고시간2021-07-24 22:39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 기쁨을 준 '양궁 막내'들이 '뉴노멀' 시대의 금메달 세리머니로 주목받았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은 24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해 시상대 정상에 섰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의 귀중한 첫 금메달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뒤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수여자가 직접 메달을 걸어줄 수 없다.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쟁반에 메달을 놓고 선수들 앞에 서면,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집어 직접 목에 걸도록 돼 있다. 꽃다발도 쟁반에서 직접 받아 든다.
'환상 케미'를 과시하며 금메달을 합작한 김제덕과 안산은 금메달을 서로의 목에 걸어줬다. 그러고는 '주먹 인사'를 나눴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안산은 "(시상대에) 올라가기 전 즉흥적으로 '걸어줄래?' 했더니 '그러자' 해서 서로 걸어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시대의 올림픽에서 나온 또 하나의 진풍경이었다.
두 선수는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각각 여자와 남자 대표팀의 일원으로 25일과 26일 단체전에 출전, 2번째 금메달을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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