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보류…시의회와 임시이전 논의(종합2보)

송고시간2021-07-26 18:24

beta
세 줄 요약

서울시가 26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기억공간) 철거 절차에 나섰으나, 유족 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철거 작업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유족 측과 서울시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유족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공간 이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면담에서 광장 공사기간에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 야외공간에 임시 이전한 뒤 광화문광장이 재조성되면 광장에 설치될 촛불시민혁명 기념물에 세월호 참사 내용을 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서울시-유족 3차례 면담 불발…유족측, 하루 철거유예 요구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두고 서울시·유족 갈등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두고 서울시·유족 갈등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예고한 26일 오전, 세월호 기억공간 입구에서 서울시 김혁 총무과장(왼쪽)이 김선우 4·16연대 사무처장에게 철거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등 유족 측은 기억공간 보존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서울시가 거부해 현장에서 농성 중이다. 2021.7.26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서울시가 26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기억공간) 철거 절차에 나섰으나, 유족 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철거 작업을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세월호 유족 측이 27일 오전까지 기억공간 철거를 일시 유예해달라고 요청하자, 서울시 측은 애초 정해둔 철거 시한이었던 이날은 철거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서울시가 '예정된 광화문광장 공사 진도에 맞춰 7월 중에는 기억공간을 해체하고 8월 초부터는 공사를 본격화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철거작업은 이른 시일 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혁 서울시 총무과장은 이날 3차례 기억공간을 방문해 서울시의 입장을 유족 측에 전달했다. 유족 측도 "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오전 2차례 면담은 불발됐고, 오후 면담도 소득 없이 마쳤다.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면담하는 송영길 대표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면담하는 송영길 대표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예정된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작업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1.7.26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유족 측과 서울시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원 등이 유족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기억공간 이전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면담에서 광장 공사기간에 기억공간을 서울시의회 야외공간에 임시 이전한 뒤 광화문광장이 재조성되면 광장에 설치될 촛불시민혁명 기념물에 세월호 참사 내용을 담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4·16연대 관계자는 "해당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오늘 오후 9시에 있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확대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이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족협의회 측은 '공사 기간 중 기억공간을 임시 이전할 수 있고, 완공 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취지에 맞게 위치를 충분히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이런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5oP6PO_lA

이날 기억공간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는 오전 7시가 되기 전 이른 시간부터 철거를 요구하는 우파 유튜버 10여명이 모였다. 일부는 확성기를 들고 소리치거나 차도에서 진행되는 촬영을 제지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 사태를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세우고 광화문 광장 내부로 가는 길목을 막고 유족과 세월호 지원단체, 취재진 등의 입장만 허용했다.

광화문 광장 주변에는 기억공간 철거를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든 시민들이 곳곳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전날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애초 서울시의 기억공간 철거 시한은 이날까지다. 유족 측은 이에 반대하며 현장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철거 예고, 혼잡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시 철거 예고, 혼잡한 광화문 '세월호 기억공간'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021.7.26 hkmpooh@yna.co.kr

chic@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