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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인파' 중국 상륙…상하이 일대 하루 최대 500㎜ 폭우(종합)

송고시간2021-07-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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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6호 태풍 '인파'가 중국 상하이(上海)와 저장성 일대를 지나면서 일부 지역에 하루 500mm의 폭우를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전날 낮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저우산(舟山)에 상륙했다가 다시 바다로 이동했던 인파는 이날 낮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했다.

인파의 영향으로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상하이,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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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성 위야오에 사흘간 유명호수 시후 저수량의 37배 쏟아져

허난 수해 때 '무대응' 비난받은 당국, 고속철·전철 등 교통운영 중단

상하이 시내에서 태풍이 동반한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
상하이 시내에서 태풍이 동반한 강풍으로 쓰러진 가로수

[신화=연합뉴스]

(상하이·선양=연합뉴스) 차대운 차병섭 특파원 = 제6호 태풍 '인파'가 중국 상하이(上海)와 저장성 일대를 지나면서 일부 지역에 하루 500mm의 폭우를 쏟아부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중국기상국에 따르면 전날 낮 상하이 남쪽의 저장성 저우산(舟山)에 상륙했다가 다시 바다로 이동했던 인파는 이날 낮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했다.

인파의 영향으로 전날 오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상하이,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중국 동부 연안 지역에 250∼40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저장성 닝보(寧波)시 위야오(余姚) 일부 지역에서는 22일 오전 8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951mm의 비가 내려, 저장성에 상륙한 태풍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25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위야오에 내린 비는 239mm였으며, 한 관측지점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505mm에 이르렀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사흘간 위야오에 내린 비의 양이 유명 호수인 시후(西湖) 저수량 1천400만㎥의 37배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위야오에서는 강이 범람해 마을로 물이 쏟아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에서도 강풍으로 곳곳의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내린 비로 지대가 낮은 곳의 도로 14곳이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저장성에서는 전날 저녁까지 165만명이 태풍 위험지역에서 긴급대피했다.

중국 수리부 리궈잉(李國英) 부장(장관)은 이번 태풍이 천천히 이동하며 넓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릴 전망이라면서, 홍수나 산사태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인파는 상하이 일대에 재상륙한 뒤 북상하며 저장성, 안후이성, 장쑤성, 산둥성을 지나 점차 약화해 31일께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인파 이동 경로
태풍 인파 이동 경로

[중국기상국 홈페이지]

중국 당국은 인파가 접근하자 각종 교통망 운영을 선제적으로 중단하고 주민들의 야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면서 피해 방지에 나섰다.

중국 경제발전 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극단적 날씨 등 비상상황 하에서 필요한 경우 휴교나 조업, 교통수단 운행 등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터널 등 침수 발생지역에 대한 신속한 통제를 주문했다.

상하이와 저장성의 중심도시 항저우의 주요 공항에서 25일부터 여객기 운항이 완전히 중단됐고 상하이 일대 철도 구간도 통제되면서 상하이의 주요 기차역을 오가는 고속철과 일반열차 운행이 대부분 중단됐다.

상하이시는 25일부터 시내 공원과 관광지의 문을 모두 닫은 가운데 지상 노출 구간을 중심으로 관내 전철 운영을 대부분 중단했다.

또 26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상하이의 각급 학교가 임시 휴교했고 많은 기업도 임직원들에게 임시 휴가를 주고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태풍 인파에 대비해 상하이시가 내놓은 조처들은 과거 태풍 때의 조처보다 강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최근에 보기 드물 정도로 강한 태풍 대응 조처를 내놓은 것은 최근 정저우(鄭州)시 등 허난성에서 발생한 수해 때 당국의 방관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중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일 정저우 지하철 침수 사고로 12명의 승객이 숨진 사건을 놓고 중국에서도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cha@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vRCvYJtFg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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