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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런던의 추억' 되살리지 못한 김지연 "컨디션 좋았는데…"

송고시간2021-07-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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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9년 만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노렸으나 난적을 넘지 못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12-15로 패한 뒤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에서 한국 펜싱에 사상 첫 사브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하고 온 도쿄에서 이날 9년 전 런던을 떠올릴 법한 상황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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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4강 상대 자구니스에 16강 패배…"단체전, 마지막인 만큼 잘하고 싶어"

[올림픽] 펜싱 김지연, 아쉬운 탈락
[올림픽] 펜싱 김지연, 아쉬운 탈락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6일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16강전에서 한국 김지연이 미국 마리엘 자구니스에게 12대15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6 jieunlee@yna.co.kr

(지바=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9년 만의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노렸으나 난적을 넘지 못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의 간판 김지연(33·서울특별시청)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연은 26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12-15로 패한 뒤 "컨디션이 좋았는데, 경기를 잘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런던에서 한국 펜싱에 사상 첫 사브르 종목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김지연은 '마지막 올림픽'을 선언하고 온 도쿄에서 이날 9년 전 런던을 떠올릴 법한 상황을 맞이했다.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나다 하페즈(이집트)를 15-4로 제압한 뒤 만난 상대가 자구니스였기 때문이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올림픽 개인전 우승자이자 2012년 당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던 자구니스는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김지연의 돌풍에 밀려 올림픽 개인전 3연패를 놓쳤던 선수다.

게다가 16강에서 승리해 8강에 오르게 되면 런던의 결승 상대였던 벨리카야와 만날 대진이었다. 김지연에겐 메달로 가는 길이 9년 전과 비슷하게 펼쳐진 셈이다.

[올림픽] '날렵하게'
[올림픽] '날렵하게'

(도쿄=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6일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16강전에서 한국 김지연이 미국 마리엘 자구니스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김지연은 12대15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1.7.26 jieunlee@yna.co.kr

하지만 결과는 그때와 같지 않았다. 노련미의 맞대결에서 자구니스를 이번에는 넘지 못했다. 하페즈와의 경기 때 워낙 압승을 거두고 쾌조의 몸 상태를 보였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김지연은 "자구니스와의 경기에선 동시에 시작하는 지점에서 제가 너무 밀렸다. 자구니스를 비롯해 잘 아는 선수들을 만나게 돼 쉽지는 않더라도 잘 넘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곱씹었다.

김지연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 올림픽'으로 결정하고 나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놓으려다 대표팀 후배들과 올림픽 단체전 시상대에 오르는 꿈을 좇아 한 번 더 올림픽 출전을 결심했다.

원래 도쿄올림픽이 예정됐던 지난해 초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으면서 출전 자체가 도전이 됐지만, 김지연은 끝내 올림픽 피스트에 섰다.

김지연은 "수술을 하면서 걱정도 많이 됐지만, 올림픽 연기로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개인전 결과는 아쉽지만, 오늘 못 펼친 것을 단체전에서 꼭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맏언니이자 주장인 만큼 동생들을 이끌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단체전은 팀워크가 중요한데, 저희 준비 정말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연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여자 사브르 단체전은 31일 열린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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