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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냉동생선 화물기로 도쿄행' 피지 럭비, 금메달 금의환향

송고시간2021-07-2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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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생선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입성했던 피지 럭비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다.

피지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27-12로 제압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럭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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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통금 속 피지인들 '감격'…14달러 기념 화폐 발행 계획도

피지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피지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냉동생선 화물기를 타고 도쿄에 입성했던 피지 럭비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다.

피지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럭비 7인제 결승전에서 뉴질랜드를 27-12로 제압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오세아니아의 섬나라로 인구가 89만명의 소국 피지가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2개가 모두 럭비에서 나왔다.

주장인 제리 투와이는 "피지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전염병을 잊고 금메달을 축하하고 있을 것"이라며 감격에 젖었다.

피지는 세계적인 럭비 강국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럭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피지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작은 섬나라는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싸였다. 하지만 도쿄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피지는 럭비 대표팀을 포함한 50여명의 선수단이 도쿄행 화물편에 몸을 실었다.

자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여객기 운항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화물기는 주로 냉동생선을 운반했다.

피지 주장 제리 투와이가 금메달이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감격에 젖어 있다
피지 주장 제리 투와이가 금메달이 확정되자 무릎을 꿇고 감격에 젖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피지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AP통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만5천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200명 이상이 숨졌다. 인구 비율로만 따지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에 내몰린 피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야간 통금'을 도입했다.

금메달 하나에 온 나라가 들썩였던 리우올림픽 때와는 양상이 달랐지만 피지 국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피지 방송인인 자퀴즈 스페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리우올림픽 때는 거리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서 눈물을 흘리며 종을 울렸다. 전염병 속에서 맞은 오늘 밤, 그리고 통금 속에서 사람들은 집안에서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들기고, 앞마당에서 폭죽을 터트렸다. 집마다 환호성이 들린다"고 썼다.

통금에도 일부 피지인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며 환호했다. 차창 밖으로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AP통신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피지는 리우올림픽 때는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선수단의 귀국일을 국경일로 지정하고, 7달러짜리 기념 화폐를 발행했다. 이번에는 14달러짜리 기념 화폐가 논의되고 있다.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는 "이번 승리는 피지인 모두에게 금메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피지인들은 럭비를 사랑한다. 럭비는 언제나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번 우승은 코로나19 등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금메달에 기뻐하는 피지 선수들
금메달에 기뻐하는 피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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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HAYDaeFw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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