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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 만에 최고 상승…"물량 부족"

송고시간2021-07-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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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 수준으로 오르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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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조사…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2주 연속 '역대급' 상승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 수준으로 오르며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는 등 전세난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도 계속되고 있다.

◇ 임대차법 직후 수준으로 뛴 서울 전셋값

한국부동산원은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새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작년 8월 첫째 주(0.17%)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2∼5월 0.05∼0.01% 수준으로 오름폭이 둔화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품귀가 심화하며 급등해 올해 1월까지도 0.08∼0.15%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등 계획이 담긴 2·4 공급대책 이후 오름폭을 줄이기 시작해 4월 마지막 주 0.02%까지 상승률이 낮아졌으나 지난달부터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와 방학 이사철 등 요인으로 물량이 달리며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 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나머지는 인기 학군이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은 매매 및 전세가격표 모습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사에 붙은 매매 및 전세가격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가 0.24%에서 0.29%로 상승 폭을 키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동작·서초구(0.23%), 송파구(0.22%), 관악구(0.21%), 영등포구(0.18%) 등의 순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실거주 의무 2년' 규제가 백지화된 이 강남구 대치동 은마와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등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일부 나온 것으로 파악됐지만, 물량이 많거나 가격이 크게 조정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도 0.25%에서 0.28%로 오름폭이 커지며 2015년 4월 셋째 주(0.30%)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가 0.29%에서 0.35%로 상승 폭을 확대했고, 인천은 0.35%에서 0.29%로 상승 폭을 줄였다.

경기는 시흥시(0.82%), 군포시(0.65%), 평택시(0.62%) 등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성남 분당구(-0.12%→-0.17%)는 판교 대장지구 입주 영향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8%로 상승 폭을 키운 가운데 대전(0.27%→0.29%), 울산(0.17%→0.26%), 부산(0.13%→0.19%)은 상승 폭이 확대됐고, 대구(0.09%→0.07%)와 광주(0.14%→0.12%)는 오름폭이 축소됐다.

세종시는 신규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0.03%에서 -0.09%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 수도권 매매가격 2주 연속 '역대 최고 수준' 상승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강세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0.36% 오르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2주 연속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신분당선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의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키 맞추기를 하면서 집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노원구·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서울 노원구·도봉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4%에서 0.45%로 상승 폭을 키우며 2·4 대책 직후인 2월 둘째 주(0.4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인천은 0.46%에서 0.39%로 상승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서울은 0.19%에서 0.18%로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노원구(0.35%), 도봉구(0.26%), 관악구(0.20%) 등 외곽 지역과 강남·서초구(0.19%), 송파구(0.18%) 등 강남 주요 단지가 함께 견인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군포시(0.89%)와 오산시(0.89%), 안양 동안구(0.80%), 안산 단원구(0.75%) 등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안성시(0.85%)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

인천은 교통 호재·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0.55%), 서구(0.45%), 부평구(0.42%)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0.15%→0.27%)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대전(0.28%→0.20%)과 광주(0.22%→0.21%), 대구(0.08%→0.07%)는 상승 폭을 줄였다. 부산(0.25%→0.25%)은 횡보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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