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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치메시지 금지 뚫고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송고시간2021-07-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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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코스타리카의 여자 체조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흑인 인권운동을 옹호하는 대담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기계체조 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는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꿇고 오른쪽 주먹을 위로 치켜든 자세로 연기를 마쳤다.

이 자세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존중하는 퍼포먼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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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체조선수, 마루운동에서 '무릎 꿇기' 연기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무릎 꿇기' 연기를 선보인 코스타리카 체조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AP=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무릎 꿇기' 연기를 선보인 코스타리카 체조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코스타리카의 여자 체조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흑인 인권운동을 옹호하는 대담한 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기계체조 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는 지난 25일 도쿄에서 열린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오른쪽 무릎을 바닥에 꿇고 오른쪽 주먹을 위로 치켜든 자세로 연기를 마쳤다.

이 자세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을 존중하는 퍼포먼스로 드러났다.

알바라도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평등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려고 이 자세를 연기했다며 "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멋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리는 과잉 단속으로 숨진 뒤 미국 전역과 세계 곳곳에서 BLM 운동이 벌어졌다.

BLM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한쪽 무릎 꿇기'를 통해 인종차별에 항의했고 스포츠계의 일부 인사들도 BLM 운동을 지지하는 이 퍼포먼스를 펼쳤다.

워싱턴포스트는 알바라도가 선수들의 정치적 시위와 의사 표현을 금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의 허점을 발견한 것으로 분석했다.

IOC 헌장 50조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동을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에서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알바라도의 BLM 퍼포먼스는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IOC의 처벌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NBC에 따르면 중남미 코스타리코의 체조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서기는 알바라도가 처음이다.

알바라도는 마루운동에서 12.166점으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무릎 꿇기'는 인터넷에서 큰 박수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알바라도의 연기를 보고 감동했다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없지만 자랑스럽다"고 썼다.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무릎 꿇기' 연기를 선보인 코스타리카 체조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AP=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올림픽 여자 마루운동 예선에서 '무릎 꿇기' 연기를 선보인 코스타리카 체조선수 루시아나 알바라도(18).[AP=연합뉴스 자료사진]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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