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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8월 백신 속도전으로 어떻게든 감소세로 반전 이뤄내야

송고시간2021-07-3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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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정부가 18~49세 국민 1천777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9월 중 국민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 50대 연령층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8~9월 18~49세 국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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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부가 18~49세 국민 1천777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중 200만명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접종으로 8월 17일부터 우선 시행 대상이 된다. 이를 통해 9월 중 국민 70%인 3천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총 1천872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6.5%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706만여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 대비 13.8% 수준이다. 현재 50대 연령층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8~9월 18~49세 국민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해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는 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정부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폭염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한 줄기 희망 섞인 청사진을 제시하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가용한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백신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7월에 한때 발생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이나 50대 백신 접종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 확보된 백신이 소진돼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피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71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24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브리핑에서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다. 이런 가운데 60% 아래까지 떨어졌던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이 이날 67%를 기록해 다시 70%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당초 수도권에서 시작돼 비수도권으로 번진 4차 대유행의 불씨가 다시 수도권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적 대유행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까지 증가하면서 앞으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막지 못하면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김부겸 총리는 "거리두기 효과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이동량 감소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7월 누적 관광객은 99만1천966명을 기록했고, 월말까지는 11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4개월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도에 몰리는 양상이라고 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인 작년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여 8월에 4차 대유행의 큰불을 잡지 못하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더욱 어려워진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앞당겨야 한다. 당국은 한 사람이라도 더, 하루라도 이르게 접종을 한다는 자세로 접종 규모를 늘리고 속도를 내는 총력전을 펼 필요가 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했다. 기존의 백신 접종 센터, 위탁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가능한 대로 접종 장소를 확충하는 방안을 창의적으로 모색해보기를 바란다. 최근 1차 신규 접종자 수는 55∼59세 접종 첫날이었던 지난 26일 61만여명으로 급증한 뒤 27일 38만여명으로 줄었다. 이후 47만여명으로 올랐다가 다시 34만여명으로 하락했다. 하루 백신 접종자가 34만~61만명으로 최대치가 최저치의 2배가량 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엔 하루 접종자 수가 64만6천여명이었다. 지금 시스템을 활용하더라도 하루 백신 접종자 규모를 가장 작은 날의 2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가 1년 이상 지속되는 데 따른 국민 피로감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4차 대유행에 맞설 수 있는 최대 무기는 신속한 백신 접종이다. 특히 국민의 '거리두기, 일단 멈춤' 참여와 백신 접종으로 4차 대유행을 물리쳐야 국민 경제도 살아날 수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운용에 큰 리스크 요인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백신 속도전으로 어떻게든 코로나19 확산을 감소세로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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