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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또 '절반 성공' 그쳤지만…김우진 "어떻게 해피엔딩만 있겠어요"

송고시간2021-07-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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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김우진(29·청주시청)은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충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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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간판 궁사' 등극…리우 이어 이번에도 2관왕은 불발

연말 결혼 앞둔 예비신랑…"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활력소 드려 기뻐"

[올림픽] 확인하는 김우진
[올림픽] 확인하는 김우진

(도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2021.7.23 mon@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충격이요? 그렇게 속상한 단어를 쓰시면 좀 그런데…."

보는 사람이 더 아쉬웠던 '1점 차이' 패배였다. 직전 경기에서 9발 모두 10점에 꽂는 '퍼펙트' 기량을 보였기에 더 그랬다.

그러나 한국 남자 양궁의 '에이스'는 덤덤하게 자신의 패배를 받아들인 듯했다.

김우진(29·청주시청)은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언제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충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결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을 통역으로 듣자마자 보인 반응이다.

김우진은 "생각보다 화살이 많이 (중앙에서) 나가긴 했다"면서도 "제가 준비한 것을 잘 펼쳤어야 했는데, 그게 아쉬울 뿐 기분은 좋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김우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2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간판 궁사로 자리매김한 한국 남자 양궁의 에이스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단체전을 휩쓸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연이 '닿을 듯 말 듯'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지만 개인전은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우진은 이번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이미 목에 걸었지만, 개인전 금메달은 김우진 개인에게는 풀지 못한 마지막 숙제였던 셈이다.

그러나 김우진은 "올림픽을 잘 마쳤고, 잘 끝났다. 더 쏠 화살은 없다"며 "부족한 것을 다시 채워나가고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올 연말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기도 한 그는 "그래도 단체전 금메달을 와이프 될 사람에게 영광스럽게 갖고 돌아가게 됐다"며 "개인전이 아쉽지만 그게 또 삶이 아니겠느냐. 어떻게 해피엔딩만 있겠느냐"고 패배를 인정했다.

'전 종목 석권'은 불발됐지만 김우진은 이번 대회 한국이 5개 중 4개 금메달을 휩쓴 데 대해 "지난 리우 대회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한국 양궁이 약해졌다'는 소리를 좀 많이 들었는데 그런 것을 이번에 한 번에 '밟아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자평했다.

대회 기간 응원해 준 국민들에게는 "코로나19로 많이 지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삶의 활력소가 되는, 힘이 되는 경기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며 감사를 표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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