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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핸드볼 7골 맹활약 정유라 "날벼락에서 떨어지다 살아난 느낌"

송고시간2021-08-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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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정유라(대구시청)가 2일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앙골라와 경기를 31-31로 비긴 뒤 밝힌 소감이다.

그는 이내 "낭떠러지에서 살아난 느낌"이라고 바로 잡았지만 그의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이라는 표현은 이번 대회 한국 여자핸드볼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메달을 노렸다가 8강 진출도 못 하는 위기가 마치 '날벼락' 같은 결과인 셈이고, 또 이날 졌더라면 바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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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높이 날아서 슛!'
[올림픽] '높이 날아서 슛!'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정유라가 슛을 하고 있다. 2021.8.2 yatoy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입니다."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정유라(대구시청)가 2일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앙골라와 경기를 31-31로 비긴 뒤 밝힌 소감이다.

그는 이내 "낭떠러지에서 살아난 느낌"이라고 바로 잡았지만 그의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이라는 표현은 이번 대회 한국 여자핸드볼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나왔지만 이날 앙골라에 졌더라면 그대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위기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1분 30초 전까지 2골 차로 끌려가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종료 11초 전에 나온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메달을 노렸다가 8강 진출도 못 하는 위기가 마치 '날벼락' 같은 결과인 셈이고, 또 이날 졌더라면 바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 보니 '날벼락에서 떨어지다가 살아난 느낌'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는 아직 살아난 상황은 아니다. 이날 밤 9시 30분에 열리는 노르웨이와 일본 경기에서 일본이 이기면 그대로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올림픽] '높이 날아서 슛!'
[올림픽] '높이 날아서 슛!'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 정유라가 슛을 하고 있다. 2021.8.2 yatoya@yna.co.kr

이날 팀 내 최다인 7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정유라는 "노르웨이 비주전 선수들이 뛰어도 일본이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8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우리 경기력이 예상보다 덜 나오는 점에 대해 "저희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외국 선수들과 직접 붙어본 지가 오래돼서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유라는 "저도 무릎 수술 등으로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한 지 2, 3년 정도 된다"며 "준비하고 연습한 것이 직접 붙어보니 잘 안돼 계속 헤매는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또 준비 과정에 부상 선수들이 많았어도 여기까지 꾸역꾸역 왔는데, 일단 올림픽 시작 후로는 주전 선수 부상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정유라 역시 고질적인 무릎 부상 때문에 고생한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그는 "10년 사이에 무릎 수술만 5번을 받았다"며 "작년에 다시 수술을 받고 이제 진짜 더는 못 뛰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여기까지 왔다"고 자신의 핸드볼 인생을 돌아봤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이후인 지난해 4월에도 무릎 수술을 받았다는 정유라는 "8강에 간다면 저희가 그동안 연습한 것들, 주눅 들지 말고 부담 없이 다 보여주고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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