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전역 무산됐다는 말에 높이뛰기 '스마일 일병' 우상혁은[영상]
송고시간2021-08-02 15:08
(서울=연합뉴스) "다음 올림픽 목표는 우승이죠. 가능성을 봤습니다. 전 할 수 있습니다."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24년 묵은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일병'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선수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우상혁 선수는 결선에서 2m35를 넘으면서 한국 신기록(종전 1997년 이진택 2m34)을 세웠는데요. 최종 순위는 4위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올림픽 최고 순위입니다.
신장이 188cm인 우상혁은 이날 2m37에 실패하고도 환하게 웃으며 '괜찮아'라고 포효했는데요.
우상혁 선수는 "(메달리스트들은) 저보다 더 힘들었던 선수들이어서 금메달을 갖고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전 그 친구들에 비해 성장을 덜 했고, 후회는 없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또 "전 어리지만, 그 친구들은 나이도 있다"며 "이제 제가 2m35 뛰어서 그 친구들이 저 무서워서 은퇴를 많이 할 것"이라며 너스레도 떨었는데요.
'한 끗 차이로 동메달을 따지 못해 조기전역이 무산됐다'는 한 기자의 말엔 "정곡을 찌르시는데"라면서도 "그래도 육상의 한 획을 그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군대에 갔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윤정·남궁정균>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8/02 15: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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