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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재환 "학선이 형은 선배이자 스승…형 덕분에 금메달 땄어요"

송고시간2021-08-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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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신재환(23·제천시청)은 한국체대 6년 선배이자 이 종목 경쟁자이며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29·수원시청)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며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신재환이 양학선의 뒤를 이어 도마에서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예고된 금메달'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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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동메달 딴 여서정에게 기 좀 달라고 부탁해…학선이 형 덕분에 도마 실력 올라가"

[올림픽] 신재환 '금메달이에요'
[올림픽] 신재환 '금메달이에요'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인사하고 있다. 2021.8.2 yatoya@yna.co.kr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낸 신재환(23·제천시청)은 한국체대 6년 선배이자 이 종목 경쟁자이며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29·수원시청)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끝난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며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한 양학선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도마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후배와 대화하는 양학선
후배와 대화하는 양학선

(진천=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 타임캡슐 매설식 후 열린 국가대표 선수 훈련 공개행사에서 남자체조 양학선이 훈련에 앞서 후배 신재환과 대화하고 있다. 2020.11.10 jjaeck9@yna.co.kr

예선 1위로 결선에 오른 신재환이 양학선의 뒤를 이어 도마에서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고 대한민국 선수단에 '예고된 금메달'을 선물했다.

한국 선수단은 양학선 또는 신재환에게 이 종목 금메달을 기대했다.

신재환은 또 "학선이 형이 70%이던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의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개척자'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올림픽] 신재환의 금빛연기
[올림픽] 신재환의 금빛연기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이 착지하고 있다. 2021.8.2 handbrother@yna.co.kr

다음은 신재환과의 일문일답.

-- 금메달을 딴 소감은.

▲ 실감이 안 난다. 무덤덤하다.

-- 2차 시기에서 여 2 기술을 더 잘 뛰었다. 양팔을 쭉 펴고 금메달을 확신하는 포즈를 취했는데.

▲ (기술을) 잘했다는 안도감 덕분에 기뻤다. 메달은 그 후의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예선 때보다 잘 뛰지 못했는데.

▲ 손을 도마에 짚자마자 안 될 줄 알았다. 도마 하는 사람들은 짚자마자 느낌이 온다.

무조건 잘 서야겠다고(착지해야겠다)만 생각했다. 운이 잘 따랐다. 여 2의 완성도는 90% 정도였다.

[올림픽] 신재환의 멋진 연기
[올림픽] 신재환의 멋진 연기

(도쿄=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신재환이 연기를 하고 있다. 2021.8.2 handbrother@yna.co.kr

-- 1차 시기에 뛰기 전 땀을 무척 흘렸는데. 긴장했나.

▲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긴장 때문에 생각이 많아진 건 아니었다. '어떻게 뛰어야지'라고 짧게 생각하고 들어간다.

--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19·수원시청)과 양학선(29·수원시청)이 경기를 앞두고 어떤 얘기를 해줬나.

▲ 오빠 꼭 잘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서정이에게 기 좀 달라고 했고 서정이와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

학선이 형은 나 자신을 믿고 잘하는 말만 해줬다. 이 상황에서 더할 얘기도 없었고,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 금메달이 확정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매트에 서고 나서 잘했다는 안도감 빼고는 없었다. 허무함도 있었다.

[올림픽] 신재환 '느낌 좋아!'
[올림픽] 신재환 '느낌 좋아!'

(도쿄=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체조 국가대표 신재환이 2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2차 시기 후 환호하고 있다. 2021.8.2 yatoya@yna.co.kr

- 우리나라 선수들이 도마를 왜 잘하나.

▲ 개인적인 생각인데 학선이 형이 원래 기준치가 70%였다면 95%를 만들었다. 우리가 계속 그걸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

-- 국가대표로 선발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어떤 소회가 드나.

▲ 지도자 선생님들 말씀, 가르침대로 따라왔더니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됐다. 그 덕분에 값진 메달까지 따올 수 있었다.

-- 가장 고마운 분을 꼽자면.

▲ 운동 외적으로는 우리 부모님이고, 운동적으로는 지도자 선생님들, 한국체대 교수님들. 제천시청 감독님과 코치님 등이다. 그리고 제가 진짜 좋아하고 믿고 따르는 형들에게도 고맙다.

솔직히 이번에 (김)한솔(26·서울시청)형과 같은 방을 썼는데 한솔이 형이 내가 멘털이 무너질 때마다 케어를 잘해줬다. 덕을 크게 봤다. 매일 내가 불안해하니 그럴 필요 없다면서 잘 보살펴줬다.

-- 양학선은 자신에게 어떤 존재인가.

▲ 학선이 형은 선배지만 스승이다. 만나면 고맙다고, 형 덕분에 딴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cany9900@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z0gkvmm-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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