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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재환, 격리기간도 혼자 연습…약점 보완한 게 金 원동력"

송고시간2021-08-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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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천시청 소속 신재환(23)이 지난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손에 땀을 쥐며 신재환을 응원했던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무더위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됐다며 들뜬 표정이다.

이광연 체조부 감독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수 선수의 타 시도 방출을 막기 위한 충북체육계의 요청이 있었고, 본인도 고향 팀에서 뛰고 싶어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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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큰 수술로 요추에 핀 박아…"스스로 극복해 국가대표 발탁"

(제천=연합뉴스) 박재천 윤우용 기자 = 충북 제천에 일본 도쿄발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제천시청 소속 신재환(23)이 지난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는 신재환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는 신재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손에 땀을 쥐며 신재환을 응원했던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무더위의 고통을 잠시나마 잊게 됐다며 들뜬 표정이다.

제천시청 입구에는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이상천 시장은 신재환이 '금의환향'할 오는 4일 다과를 베풀 예정이다.

시는 '직장운동 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600만원의 포상금도 준비하고 있다.

청주 출신의 신재환은 율량초, 내수중, 충북체고, 한국체대를 거쳐 지난 1월 제천시청에 입단했다.

제천시청 체조부는 2010년부터 여자팀으로 운영됐다. 신재환은 체조부의 유일한 남자 선수이다.

이광연 체조부 감독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수 선수의 타 시도 방출을 막기 위한 충북체육계의 요청이 있었고, 본인도 고향 팀에서 뛰고 싶어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충북도 체조협회 전무이사 출신의 이 감독은 중학교 때부터 도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재환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때 허리를 다쳐 큰 수술을 해 운동을 못 할 정도였는데 본인이 극복하고 뒤늦게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실력을 입증하기 시작했다"며 "체조선수는 27∼28세에 절정의 기량을 뽐내니 다음 올림픽도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신재환은 고교 2학년 때의 수술로 지금도 요추 4∼5번에 핀을 박고 있는 상태다.

제천시청에 내걸린 축하 플래카드
제천시청에 내걸린 축하 플래카드

[박재천 촬영]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신재환의 깜짝 금메달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지난 6월 카타르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5위에 머무른 뒤 입국해 제천시 봉양읍의 한 펜션에서 대표팀 트레이너, 이 감독과 10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신재환은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방역당국 승인 아래 홀로 시청 체조부 훈련장소인 의림여중을 찾아 '금빛 착지'를 연습했던 것.

이 감독은 "카타르 대회에서 실수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것이 금메달로 이어졌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욕심 같아서는 시청 남자팀 선수들이 증원되길 바라고, 더 나아가서는 독지가의 기부 등으로 사회인들도 즐길 수 있는 전용 경기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재환의 청주집도 잔치 분위기다

택견선수 출신인 아버지 창섭(48·충북택견회 사무국장 )씨는 "어제 재환이가 전화를 걸어와 '1등 한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해 고생했으니 다 잊고 쉬라고 했다"고 대견해했다.

창섭 씨는 "고교 시절 아들이 운동을 안 하겠다고 했을 때 크게 꾸지람한 게 가장 후회된다"며 "재환이가 귀국하면 함께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jcpark@yna.co.kr

ywy@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z0gkvmm-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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