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센텀점 직원 잇단 확진에 방역망 구멍
송고시간2021-08-04 14:38
명품매장·어린이체험공간·아이스링크 등서 직원 감염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방문객이 아닌 직원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백화점 측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4일 부산시 방역당국과 신세계백화점 등에 따르면 신세계 센텀점에서 샤넬 매장과 키자니아에 이어 이날 아이스링크 근무자 1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이 백화점에서 나온 확진자는 매장 직원 9명과 지인 5명을 포함해 총 14명에 달한다.
방문자에 대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샤넬 매장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백화점 측은 성수기에도 정기휴무일을 지난 2일로 앞당기고 매장을 소독하는 등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백화점 휴무일에도 키자니아와 영화관은 정상적으로 운영했는데 키자니아에서 3일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4일에는 아이스링크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아 백화점 측의 방역 조치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방문객이 아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명품 매장 방문객 등 관련자 1천600여명, 키자니아 방문객 54명 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백화점 측은 주 3회 전문 방역에 이어 매일 일상 방역과 소독을 벌이고 있고, 직원에 대해서도 발열 체크와 자가 진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를 막는 데 실패했다.
또 직원 휴게실과 식사 이용 수칙 강화 등의 조처도 취했다고 했는데 외주 직원들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매장 등에 대해서는 백화점 측이 제대로 관리하기 힘든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점포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안'이 시행된 지난달 30일부터 신세계백화점 역시 전 출입구 QR코드 설치와 안심콜 등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지만 이는 사후 대처에 관한 것이어서 직원에 대한 더욱더 철저한 방역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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