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올림픽- '1만3천m 달린' 하산, 육상 새 역사까지 1만1천500m 남았다

송고시간2021-08-04 20:49

beta
세 줄 요약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은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후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가장 긴 거리를 달린 선수다.

하산은 4일 오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선 2조 경기에서도 4분00초2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산은 7월 30일 오후 5,000m 예선 1조에서 14분47초89로 1위에 오르며 역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긴 여정'을 시작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이미 5,000m 금메달 딴 하산, 1,500m 결선 진출…10,000m 결선도 앞둬

하산 "이번에도 1등"
하산 "이번에도 1등"

(도쿄 EPA=연합뉴스) 시판 하산(가운데 네덜란드 유니폼)이 4일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500m 준결선 2조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은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후 도쿄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가장 긴 거리를 달린 선수다.

"피곤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다. 커피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푸념하지만, 그는 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다.

하산은 4일 오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선 2조 경기에서도 4분00초23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산은 7월 30일 오후 5,000m 예선 1조에서 14분47초89로 1위에 오르며 역대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긴 여정'을 시작했다.

8월 2일 오전에는 1,500m 예선 2조에서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에 접어들 때 케냐의 에디나 제비토크와 부딪히면서 넘어지고도 놀라운 스피드를 과시하며 4분05초17로 1위에 올랐다.

오전에 엄청난 체력 소모를 하고도 8월 2일 오후 5,000m 결선에 출전해 14분36초79로 우승했다. 생애 처음으로 손에 넣은 올림픽 메달이었다.

하지만 하산의 도쿄 레이스는 한 번의 시상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산은 4일 1,500m 준결선에 출전해 조 1위로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하산은 두 차례 레이스를 더 치른다. 모두 결선이다.

6일 오후 9시 50분에 1,500m 결선에 나선다. 하루 뒤인 7일 오후 7시 45분에는 10,000m 결선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금메달리스트 시판 하산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5,000m 금메달리스트 시판 하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육상에서 1,500m와 10,000m는 '완전히 다른 종목'이다.

하지만 하산은 중거리와 장거리에서 모두 최고 기록을 만드는 '신인류'다.

도쿄올림픽에서는 5,000m까지 영역을 넓혀 3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하산은 3개 종목 중 '가장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은 종목'으로 꼽은 5,000m에서 생애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하산은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와 10,0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동일인이 중거리 1,500m와 10,000m를 석권한 건,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이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한 뒤부터 육상을 시작한 과거가 알려지면서, 전문가와 팬들은 더 놀랐다.

하산은 2021년 도쿄에서 더 큰 꿈을 품었다.

"일단 도쿄에 가서 체력이 얼마나 버티는가 보자"라며 3종목 출전을 결정했다. "한 종목 정도는 기권할 수 있다"고 예고했지만, 이미 5,000m 금메달을 따고 1,500m와 10,000m 결선을 남겨놓고 있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동시에 뽐내며 육상계에 유례없는 사건을 만들고 있는 하산의 질주는 남은 도쿄올림픽 육상 일정에 주요 관전 포인트다.

jiks79@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